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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시위를 하면서 (21)


BY 보문할매집 2001-05-27

5월 24 목
시위 32일, 노숙 58일째

요즘에 밥을 먹어본 기억이 없다.
그래도 배가 안고픈걸 보면 사람은 며칠은 안먹어도 살아지나 보다.그래도 똥배는 여전하다. 인격이라 부르며 놀리던 사람도 곁에 없다.

여기에 올라온 글 중에 청와대나 국민고충처리로 가라는 충고(?)가 잇었다. 좋은 말이다.
그러나 이런 말이 있다. 국민 고충 처리에 고충을 털어 놓앗더니 고통만 더하더라. 틀린 말이 아니다.
작년에 철거 되었을때, 서울에 계신 친정 오빠가 보다못해 청와대에 민원을 넣었었다. 그런대 그 민원이 경주시로 다시 이첩 되어 와서 민원에 대한 회시는 경주시로부터 받게 되었다. 그러므로 청와대에 넣을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회시에 대한 내용중 한가지"허가를 하여 주던가 원상복구 해달라'에 대한 답변을 보면이런 이유를 대고 잇었다.

'72. 2. 2건설부 고시 제 31호로 보문 유원지 도시계획이 결정 되엇고 78. 11.3경상북도 고시 제 306호로 보문 유원지 토지 이용 계획상 *녹지로 결정된 부지로서 보문 관광단지에 진입하는 *관문일 뿐아니라 보문호수 *제방 하류에 있고 보문단지 *순환도로 안쪽에 있어 허가 할수 없다는 내용이 있다.
이게 말이 안되는 이유를 집어 보겠다.

*녹지에 대하여: 인접한 경북관광공사 토지는 같은 유원지 녹지인 것을 세부계획을 변경하여 상가지역으로 만들어 개인에게 팔아서 각종 건물이 들어서고 있고 앞으로도 들어설 것임.

*관문에 대하여: 보문단지 관문이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누어 보면 우리집은 오른쪽에 해당되고 왼쪽에 있는 건물로, 청기와식당,초가집식당,맷돌순두부,정화식당,칼국수집,호박넝쿨등이 있음

*제방하류에 대하여: 우리땅은 4차선 도로에 접한곳으로 야산에 부터있어서 제방밑이라 말하는 것은 근거가 없고 실제로 제방 밑인 묘목단지 주변이 현정권이 들어온후 상가지역으로 변경되어 건축허가가 나왔음.

*순환도로 안쪽에 대하여: 우리땅 위쪽의 건물로 대호(옛 신천가든),로미오와 줄리엣, 휴게소, 외인구락부, 중국성등이 있음. 이모든 것을 준비 되는대로 사진을 찍어서 올리겠음.

사실이 이럼에도 허구헌날 경주시의 답변은 변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청와대에서도 안된다고 하잖아'하면서 더욱 의기 양양 해진다. 때문에 아직 청와대나 고충처리에 호소 하지 않았다.
그러나 현지에 직접와서 조사를 해 줄 수 있다면 해볼만한 일이다. 높은 자리에 앉아서 올라오는 문서만 바라보고 있는 한 바닥에서 고통 받는 국민들의 신음 소리는 영원히 들리지 않을 것이라 여겨진다.
다음에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