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고등학교때 친구들이 점심 시간에 맞춰 우리 회사앞에서 모이기로 했다.
남편따라 싱가폴로 이민간다했던 친구가 그동안 연락이 없더니 갑자기 간다고 보자는 바람에 급히 만나게 되었다.
안그래도 그 친구. 친구들 사이에 연락안하기로 유명했는데. 역시나 가기직전에야 후다닥 연락을 한거여서 다들 갑자기 모이게 되었다.
그 친구는 유난히 내가 좋아했던... 놀리면 파르르하는 모습이 우스워 참 많이 놀리고 좋아했던 친구였는데.
그날따라 점심시간 후 회의가 잡혀 마음이 바쁜데 친정에서 온다는 기 친구가 20분이나 늦게 나타나는걸 보니. 갑자기 화가 나 얼굴 보자마자 확 뒤돌아 걸어 다른 친구들이 기다리는 장소로 갔다.
간다니 서운한맘도 있었지만 일년전부터 이민간다고 준비하던애가 그동안 뭐가 그리 바빠 연락안하고 있다 막판에 하는지... 그것도 갑자기 화가 났다.
어쩌면 질투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저를 생각하는 만큼 저는 나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옛날에도 늘 연락하면 바빴든 그애. 늘 약속이 있는듯한데 도대체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은 다 만나고 다니면서 늘 고등학교 친구들 모임엔 소홀한듯한 그 친구에게 서운한 맘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여간 그날... 이런저런 심란한 맘에. 그애가 미안하고 말하는데도 암말하지 않았다. 그냥 이상하게도 몇마디 말과 웃음에 그냥 스르르 풀어져버리는게 겸연쩍을것도 같아 그냥 화가 난 채 있었고.
그날따라 점심이 늦게 나오는 바람에 난 냉면을 거의 마시다시피하고 곧장 사무실로 들어와야했다.
내가 나오는길에 그 친구가 나와 말을 붙였지만 난 그냥 잘가라. 한마디하고 회사로 들어와버렸다.
그 친구가 괘씸한것도 있지만.(서운함) 나도 미안했다.
내가 참 요즘 여유가 없는거 같다.
세상에 내맘같은 사람이 어디있다고.
조금만 서운한 맘이 들면 쉽게 풀어지지가 않는다...
이러면 안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