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혼신의 힘을 다해 사랑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영원을 약속하며 절대로 헤어질 수 없다던 우리는
결혼 결사 반대를 외치며 곡기를 끊고 몇 번씩 혼절을 거듭하던
그의 어머니를 이기지 못해 이별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그 사람이 없이는 제게도 세상이 의미가 없었으므로 넋이 나간 채
살아가던 제가
먼저 결혼을 했습니다.
죽고 싶어 헤매던 큰 절 근처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나
우리는 사랑을 했고 지금도 잘 살고 있습니다.
그래도 불쑥불쑥 그 사람 생각이 안 난다는 거짓말은 할 수가
없습니다.
어쩔땐 말도 못하게 그 때가 그립고
우리 다시 태어나면 진짜 헤어지지 말고 평생을 같이 하자던
그의 마지막 목소리와 그 날의 대성통곡이 내내 귓가에 맴돌 때가 있었습니다
다시 7년이 흘렀습니다
애 키우고 남편만 보고 살다보니
이제는 떠올려 보려고 애를 써도 그 때의 감정들이 쉽사리
기억나지 않을 때가 더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어제께서야 결혼을 했다는군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내 기분은 너무나 가라앉았습니다
참 이상하지요
뭐라 말하지 않아도 열렬했던 첫사랑과 헤어져 본 분들은 제 기분 아실 것 같아요.
그 사람이 너무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