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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니들, 이 글좀 보고 리플좀 많이 많이 달아주세여. 의견차를 보고 싶네요.


BY telarin 2001-05-30

아.. 여기 처음 들어오는데..
'여성부'와 '여성단체'에 대한 아주머니들의 의견을 검색하러 왔다가 글을
남기네요.
다른 곳과는 그다지 다르지 않네요..
여자가 차별 받는다..
어떤 차별인지.. 혹시.. 구체적으로 좀 가르쳐 주실 분들 없을까요?
사례를 들어서 설명한건.. 너무 보편적이더군요.
야근강요.. 해고.. 취직문제..
이런건.. 남자들은 너무 많이 당해서 이젠 무감각한 내용들 뿐이고..
저도 한글 쓰고 가려고 합니다.

간호사가 되고 싶은 남학생들..
치위생사가 되고 싶은 남학생들..
하지만 대학들..
문 굳게 걸어잠그고 남자들에게는 안열어줘요.
여자들.. 대학에서 여자는 안되는 과 있나요?
병원들도 마찬가지..
애들 좋아서 유치원 선생 되려는 남학생들 많은데..
유아교육과도 그렇고..
유치원도 그렇고..
모두 남학생들에게는 냉담하네요.
여자들에게는 군대조차 열려있는데..
군대 지원하는 여자는 아무도 없네요..
공대쪽은 컴퓨터쪽만 많네요.
나중에 실제로 전공대로 회사 들어가는 여자들은 하나도 없지만..
대학들도 마찬가지..
남대는 없지만 여대는 있죠?
남자들 경쟁은 더 치열해집니다.

공무원 여성할당제요?
그게 뭔지 아세요?
할당제로 여자들 더 뽑으면 그다음 해에 더 뽑은 만큼 인원수
줄여서 뽑습니다.
할당제 때문에.. 해가 갈수록 들어갈 합격문은 좁아지는데..
평균점수는 거의 다 만점에 가깝고..
군대도 갔다왔고.. 머리는 굳었는데..
나이 20대 후반에..
쌩쌩한 20대 초중반의 여자애들이랑 겨루려니 힘이 들고..
아마.. 남편이 공무시험 수험생이지 않으면 그 기분 모를껍니다.

아주머니들..
여기서 이 생각하고 계시는것도..
지금 쓰고 계시는 PC도 남편이 벌어다 준것 아닌가요?
여러분들이 밥을 뭘 해먹을까
오늘은 뭘 해야 안심심 할까
하는 생각 하는 순간에도..
남편들은 직장에서 업무와 전쟁하고 있습니다.
맞벌이이고 정말로 실제 근무시간으로 따져도 노동강도로 따져도
같거나 자신이 더 힘든데 남편이 집안일 안해주면 그건 진짜 나쁜놈이죠.

남자들이요?
그래요..
나쁜 놈들 많지요.
'나, 속상해'란을 보니까 대다수가 남자 잘못만난 아주머니들의
고생으로 가득하더군요.
그렇다고 남자들 다 싸잡을건가요?
전 이렇게 생각해요.
세상에 좋은놈 나쁜놈 그저 그런놈 많습니다.
좋은놈 만나면 편하게 사는거고..
나쁜놈 만나면 힘들게 사는거 아니예요?
그런데.. 좋은놈 만나면 그저 그런거고..
나쁜놈 만나면 '여자팔자가 이렇지'라는 생각들을 하신건 아닌가요?
남자들은 절대 여자들 그렇게 생각 안합니다.
여자 잘못만나면 못된 여자 잘못만난 자신 탓이고
여자한테 채이면 채인 자신이 바보라고 생각하거나
'나쁜뇬'이라는 한마디와 긴 여운, 괴로움으로 끝나요.
그거가지고 남자들이 '여자들 반성해라'라는 억지논리 안펼칩니다.
남자들이 일방적으로 여자들 꼬셔서 마음 가로채야 하는 입장에 서도
'왜 여자들이 남자의 프로포즈를 기다려야 돼? 이건 불평등이야'라는
생각 안합니다. 또한 그런건 생각할 가치도 없고요.

남성부는 왜 그랬냐고요?
여성부는 왜 생겼는지 아세요?
이권다툼입니다.
밥그릇 싸움이예요.
여성단체 만들어서 사회단체화 되면 국가에서 보조금 지원됩니다.
여성부 만들어지면 정규월급이 나옵니다.
간부들의 80% 이상이 이화여대 출신인건 아세요?
결국 동창들간의 이권다툼이예요.
여성해고, 강간같은건 이미 그네들의 시선에서 멀어졌습니다.
뭔가 좀 더 돈 될만한 색다른 피해를 당하신 분은 인터뷰도 하고
신문에도 나고 그렇겠죠.
남성부는 남성들의 일종의 반란입니다.
사회에 이슈를 내뱉은거죠.
그러나..
남성부 신설 요청은 신문지 한켠의 '휴지통'이나 '기자수첩'같은 곳에
깨알만큼 되고..
이화여대 졸업식은 신문기사 1면에 대문짝만하게 장식되니..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밥 걱정 안하고 살면 정말 잘 사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전세라도 좋으니 끼니걱정만 안하면 잘 사는 것 말입니다.
1억을 벌려면 얼마나 벌어야 할까요?
제가 아는 어떤 남성분 소원이 뭐였는지 아세요?
나이 25에 취업했는데 30살 안에 1억 버는거랩니다.
아주머니들이라서 물가 무서운거 잘 아시죠?
결혼 할때 집 한채 정도는 있어야 신부측에서 사람으로 봐줍니다.
아주머니들.. 살림살이 장만했으니 난 당당하네..
그런 분들 많으실 줄로 압니다.
집 한채가 얼마인가요?
요즘 아파트 한채 사려면 적게 줘도 1억2천은 줘야 하던데..

남편들이 신경질도 많이 내죠?
신경질 내도 이해좀 해주시면 안될까요?
이해 안해주시면 어쩔 수 없지만..
남편들이 집에 와서 회사 사정이다 뭐다
이것저것 얘기하지만 그거 핵심은 다 뺀겁니다.
정리해고 얘기도 많던데..
남편들중 많은 사람들이 '나는 아니야'라고 얘기하지만..
그건 자기가 지어낸 말입니다.
가족한테 걱정 안끼치려고 거짓말 한거라 이거예요.

군대요? 출산도 힘든데 참 짜증나죠?
군대 가서..
수류탄 옷단추까지 다 잠그라고 합니다.
수류탄 던질때 장교들이 사병 하나를 3명이서 감싸요.
왜 그런지 아세요?
옷속에 수류탄 넣고 자살할까봐 허튼짓 못하게 하려고 감쌉니다.
애인 변심했다고..
부모님 이혼하셨다고..
아직은 아들이 군입대 안했죠?
나중에 아들들 군입대 했을때 이혼같은거 하지 마세요.
잘못하면 아들 살아있는 모습..
훈련은 힘들고 집안은 안좋고..
충동적으로 '콱 속 편하게 죽어버릴까?' 이렇게 됩니다.
훈련소 가는 날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습니다.

군대요?
남자면 다 갔다 오는 곳이요?
군대가 어떤 곳인지 아세요?
전 군대 겨우 6주 기본훈련 받고 말았어요.
꽃소금이 몇킬로죠? 20킬로죠?
'행군'이 그걸 지고 45Km정도의 거리를 8시간이 넘게 걷는겁니다.
'유격'은 아시나요?
5일간 하는건데.. 하루 5시간을 체조만 하면서 지내는겁니다.
앉았다 일어나기 1시간 하고 10분 쉬면서 5시간 해보세요.
그러기를 5일 연속으로...
출산이요? 네에.. 어렵겠네요.
출산, 대단합니다. 대단한것 만큼은 맞습니다.
하지만..
출산기간이 군복무기간에서 느끼는것처럼 치욕스러운 일인가요?
출산기간에 군복무의 교도소 죄수처럼 취급하고 누가 괴롭히던가요?
출산기간에 군복무때처럼 음식 같지도 않은 음식을 먹으라고 주던가요?
저도 조카가 다섯이나 되기 때문에 임산부 마음 누구보다 잘 압니다.
출산기간동안 몸조심 하고.. 좋은 음식 많이 먹어보고..
애 낳으면 너무 기쁘고.. 자신이 자랑스럽죠..
하지만..
군대..
처음엔 대단한 곳인줄 알고 입대했다가..
환상 깨지고.. 힘든 일과와.. 음식은 농가에서 폐사해버린 나무껍데기처럼
딱딱한 닭고기, 비린내 나는 돼지고기..
불침번이라고 꼭두새벽에 일어나서 1시간 30분씩 서야 하는 고통..
잘 자는데 누가 깨우면 열받죠? 군대에서는 그걸 3일에 한번씩 해야 합니다.
2년2개월동안..
마치고 나면 아무것도 없는.. 그런곳.. 교도소같기도 하고..
원치 않는 두발정리와 함께..
정말 허무 자체입니다.
군대에서 '초코파이'를 뭐라 하는지 아세요?
'마약'이라고 부릅니다.
겨우 150원짜리 '마약' 하나를 얻어먹기 위해 온갖 쑈와 아부, 쪽팔림의
수난까지 감수해야 하는 그것을 상상이나 하십니까?
개인적으로 가족들을 위해 출산하는 걸 왜 국가적인 의무복무인
군문제와 비교하는건지.. 전 도무지.. 이해가.. 안가네요.
6주 훈련 후에.. 제 의식이 바뀌었죠..
예전엔 군인들 월급 기본급으로 100이상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200이상 해야 한다고 바뀌었어요.
화장실 가는 것도 물 마시는것도 전부 허락받아야 되고..
TV도 못보고.. 내무반 안에만 교도소 죄수마냥 양반다리로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하고..
책도 못봅니다. 쉴때는 그냥 앉아서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눕거나 자세 삐둘했다간 제삿날입니다.
매일 장교라는 사람들에게 '이*끼 저*끼',
'니들이 인간이라는 생각은 하지 말라' 이런 소리나 듣고..
그렇게 해서 나오는 월급 1만원 남짓..
군대 생활 2년2개월..
사회 나오니까.. 군가산점제는 폐지되고..
여자애들이야.. 철이 없으니 그렇겠네.. 했지만..
믿었던 아주머니들도 군가산제 폐지했다고 쌍수들고 환영하니..
여성 국방장관이라는 이연숙의원은 공식 석상에서
군인을 '땅지키는 개'라고 까지 했으니..
일부 흥분한 남자들이 게시판에 '멍멍!'이라고 써놨더군요.

아래에 보니까..
나이 50에 해고 당하신 분 계시네요.
남자들은..
32살에 해고 당한 사람들은 수도 없이 많아요.
제가 먼저 있던 곳은 남녀 할것 없이 팀 전체가 해고되었습니다.
여성 자신이 해고 되었다고 남녀차별이고..
남자들은 해고 되면.. 능력 없는거고..
이런 발상까진 아니더라도 상당히 섭섭하네요.
나이 50이시면 자식도 있을텐데..
자식이 취업하기 힘들거나..
직장에서 밀려나면..
어떤 생각하세요?
'무능하다?' 아니면 뭔가요?
물론 여자를 더 잘 짜르는 이유도 있습니다.
남자를 짜르면.. 남자에게 딸린 가족 전체가 괴로워지지만..
여자를 짜르면.. 남편이 있으니 걱정 없다는 판단이지요.
그 이상을 기업이 생각하지 않습니다.
뭐.. 여자가 독신이다.. 이런건 생각 안합니다.

남자들은.. '성차별'의 이유건 '학력차별'의 이유건..
절대 꼬투리 안잡히려고 부단히 애 씁니다.
그리고 인간적으로도 실권자(사장)과 친해지려고 애씁니다.
그것도 자신이 가족들과 함께 밥 먹고 사는 수완이니까요.
기업들은 기업운영에 거슬리면 사원을 해고하니까요.
그래서 부당한 야근을 시켜도 찍소리 못하고 하고..

남자들은 일반 사무직 절대 싫어합니다.
왜 그럴까요?
언제 짤릴 지 모르는게 바로 그 이유입니다.
그래서 뭐든지 남이 없는 재주 하나씩 챙기는거예요.
기업은..
그저.. 돈 안되면 사원 짤라버리는 냉정한 곳이예요.
사원 짜르는 데에 남녀 안가려요.
필요 없으면 무조건 짜릅니다.
여자들 사회 진출하기 참 힘들죠?
저 엔지니어인데요.
이쪽은 사람이 없어서 곡소리가 나요.
컴퓨터쪽인데요.
사람이 없어서 회사들이 다들 비상입니다.
헤드헌터라는 인력회사들이 왜 나타난지 알아요?
회사들에게 회사들이 원하는 인력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나타난거예요.
실업자 백만이죠?
실업자는 늘어가는데.. 회사들은 인재가 없어 난리..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남녀관계를 떠나서 우리나라 인력들은 하나같이 전부 후졌습니다.
라고 말한다면 이상하죠?
다들 귀한 아들 딸들입니다.
사실.. 그게 아니고..
자기 직업에서 자기 소임 다 하는거..
그거 생각보다 아주 어렵습니다.

그리고.. 여자들의 사회진출이 막혔다는거..
길거리 환경미화원도 남자가
노가다판도 남자가
컴퓨터나 기타 엔지니어도 남자가
군인도 남자가..
생산직도 남자가..
그러면 여자들은 뭘 해달라는겁니까..
세상의 반은 남자, 반은 여자입니다.
세상의 직업은 한정되어 있고요.
그런데.. 그 한정된 직업에서 조차도
여자들이 원하는 직업은 전체 직업의 20%도 안되는거 같습니다.
사무직은 빈번하게 짤리고 위험해서 생각 있는 남자들은 사무직 안갑니다.
하지만 사무직, 관리직 갈수록 더 줄어듭니다.
컴퓨터로 가능한건 전부 자동화 시켜버리니까요.
관리직도 들어가기 좀 어렵나요?
또 관리직 가려면 하위직에서 올라가야 하는데..
그 과정은 남자들끼리도 박터집니다.
회사에 사원이 열명이면 과장은 한명인데..
그러면 한명은 과장 올라가면 나머지 아홉은 어떻게 됩니까?
정답은 다른 곳으로 발령 나서 객지에 가서 고생하던지..
미리 미리 정리 당합니다.
해고 당할때 여자들은 남녀차별 의식하죠?
후.. 여자들 오늘 퇴근 후에 집에 가서 뭘 먹을까 생각할때..
오늘 야근 없었으면 하고 생각할때..
여자들 자신 짤리는거만 생각할때..
남자들은 부지기수로 짤려 나가고 있습니다.
짤리면서 감정은 안좋아도 항의 잘 안하는 이유는..
자신보다 더 무능한 인간은 남아있는데도 열받지 않는 이유는..
자신이 자신의 유능함을 회사에 충분히 어필하지 않았다는 자책감에서도
비롯됩니다.
그리고..
짤린 사람들도 나름대로 살아나가는 이유는..
가족들 산 입에 거미줄 안치게 하려고 하는겁니다.

혹시 남편이 컨설팅 회사에서 일하시는 주부님 계시나요?
컨설팅..
정말 멋지고 품위 있어보이죠?
돈두 많이 벌구..
하지만 그것도 여론의 속임수죠.
수천개의 컨설팅 회사중에 정작 돈 많이 버는 곳은 열손가락 안쪽입니다.
나머지는 전부 겨우 입에 풀칠하는 수준이예요.
그러면 그 돈 많이 버는 회사는 못된짓 해서 벌까요?
세상을 '남성사회 = 비리사회'로 보지 말아주세요.
'남자 = 못된놈'이라는 식의 글을 몇몇 아주머니 글로부터 보았는데..
정말 괴롭네요.
잘 나가는 컨설팅 회사 직원들..
전부 코피 몇번씩 흘립니다.
그렇게 해서 연봉 3천씩 받는거지..
거저 받는거 아니예요.

제가 아는 여자애중에 하나가 이럽니다.
자기 연봉이 1800에서 약간 넘어서 불만이래요.
제가 아는 선배님이 그러십니다.
'내가 체면 불구하고 너한테 부탁한다.
월 100만 주는 곳있으면 소개좀 부탁한다.'
여자애요? 2류 대학 영문과 나왔습니다.
선배님이요? 2류 대학 무역과 나왔습니다.
사람 팔자는 아무도 모릅니다.
사장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틀리고
회사가 얼마나 버느냐에 따라 틀리고
경쟁자들이 얼마나 유능하냐에 따라 틀립니다.

남녀차별요?
많지요.
그러나 특히 심해진건 인식적인 언어문화에서의 남녀차별일겁니다.
하지만 정말 심하네요.
여자도 군대 가라면 '여자는 애 낳잖아'
아니면 '여자는 사회에서 차별 받잖아'
남성부도 만들라면 '여자는 사회에서 차별 받잖아'
여자들도 돈 벌라면 '여자는 회사에서 안받아주잖아.'
(사실 전 이부분.. 아주 뻔뻔스럽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에서는 사람이 없어 죽겠는데..
어찌 이런 말이 나올 수 있습니까?
오죽 답답했으면 통계청 봤는데 남녀 취업률 차이가 겨우 3%더군요.
즉, 남자가 90% 취업했으면 여자는 87%가 취업했더군요.)

남편들 늦게 들어온다고요?
딴짓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야근..
그거 어쩔 수 없이 하는겁니다.
짤리는게 무서워서 하는겁니다.
여성부 보니까 그러더군요. 여사원들 야근 규제해야 된다고..
여사원들 퇴근하면 여사원들 일꺼리 남편들이 다 떠앉게 됩니다.

제가 고등학교때..
그러니까 94년도네요..
어떤 이름이 '유진주'라는 애가 통신에 이상한 글을 올렸습니다.
'오늘도 쇠막대기자로 손바닥을 2대나 맞았습니다.
체벌은 없어져야 합니다.'
후..
그때 우리 남학생들은..
수업시간 3분도 아니고.. 30초 늦었다고
길이 2미터에 직경 15센치 오동나무 강목으로 30대를 후드려 맞았습니다.
맞는 부위 아프다고 손가락 댔다간 손가락 부러집니다.
그래서 선생들이 때리기 전에 그러죠.
'아프다고 손가락 대면 부러져도 책임 못진다.'
이런 과거사 얘기하는 저도 우습네요.
지각 30초 해서 이렇게 맞고..
숙제 안해오면 과목선생한테 맞고..
문제풀이 시켜서 못하면 또 맞고..
졸다가 또 맞고..
성적 나빠서 또 맞고..
떠들었다가 또 맞고..
과목선생이 숙제 안했다고 담임한테 꼰질르면 담임한테 따불로 또 맞고..
솔직히 학창시절은 맞는거 말고는 기억이 없네요.
피가 고여서 꺼멓게 멍이 든 자리 만지면서 수업 들은 기억밖에 말입니다.
멍이 드는것도 순서가 있죠,..
처음엔 퍼렇게..
그다음엔 뻘겋고 퍼렇게..
그다음엔 까맣게..
주부님들과 다른 여자분들도 이런 대우를 당했나요?
주부님들은 새로운 인생이 이제 시작이지만..
여학생들이 차별 많이 당하고 살았다길래 한번 물어봅니다..

워낙 여자들 차별 받는다는 얘기가 많아서..
한번 얘기를 꺼내봤습니다.
근데.. 궁금한게 있습니다.
남편들 8시나 7시에 회사 가서 전쟁하고 저녁 8시쯤 집에 도착할때
그동안 주부님들은 뭘 하시고 지내는지 궁금하네요.
다들.. 자기 생활 하시느라 바쁜가요?
아니면 가족을 위한 생활을 하시느라 바쁘신가요?
회사에서는 자기 생활이라는게 없죠..
오로지 회사를 위해 생활해야죠.

그런데.. 여학생들이나 페미니스트들 뿐 아니라..
아주머니들 조차도..
자신들이 차별받고 살았다고 느끼네요.
인간은 모두들 차별 받고 살죠.
인생은 원래 어렵고 힘든거니까요.
저요? 전 인생을 짧게 살았지만 겪을만큼 겪었습니다.
사회생활도 3년가량 해보고..
집안살림도 3년가량 해보고..
(그래서 제가 잡채도, 된장찌게도, 냉면, 오이무침, 냉채, 카레, 생선구이
기타등등.. 꽤 많이 합니다.)
저보다 무려 4살이나 많은 여자도 사랑해 봤습니다.
하지만 그 여자는 결국 갔습니다.
누구에게로?
돈 많이 버는 남자에게 얹혀살기 위해 갔습니다.
전 사실 남자가 돈 많이 번다고 해도 여자들이 돈 많이 버는 남자에게
간다는 낭설은 믿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낭설이 아니고 현실이네요.
휴우..

전에.. 채팅을 하다가 아주 독특한 아이디를 가진 여성분을 보았는데..
여자라서 차별 많이 받느냐고 물었죠.
차별이야 느껴지지만 그다지 심하지 않다고 하더군요.
다만.. 날고 기는 사람이 왜 이다지도 많은지 정말 힘들다고 합니다.
그 여성분이 기억에 남네요.
날고 기는 사람이 많아서 힘이 들다..
제가 보기엔 그게 정답입니다.

결혼은 왜 했어요?
주변에서 하라고 해서?
강제로 시켜서?
휴..
그래요. 결혼 하고 싶어서 하신 분들 없죠.
하지만 그건..
강요에 의한건 없잖아요?
부모님이 다그친다고요?
다그쳐도 하기 싫다면 안할 수 있지요.
여자들이 결혼 하는 이유..
한순간의 실수로..
아니면 주위 분위기에 쏠려서..
바로 그거 아닌가요?
결혼 하고서도..
직장생활을 하고 싶었다면 얼마든지 가능했을 것입니다.
집안살림이요? 남자보고 당당히 '애 봐라! 내가 벌께'라고 하실 분들 없나요?
전 답답합니다.
'남자 반성'을 요구하는 글들 보니까 참 괴롭네요.
남자와 함께 살며 남자가 벌어다 준 돈을 가지고 생활하시는 분들이..
'남자 타도'를 외치시는 걸 보니..

휴.. 남편들은 낚시 가고 싶고 바둑 두고 싶고..
아.. 대부분 남편이 젊으신 분들이니 게임 하고 싶으실텐데..
그래도 가족때문에 회사에서 전쟁하고 있을텐데..
아줌마.com의 전부는 아니지만 몇몇 아주머니들 보니..
한숨만 나옵니다.
물론 전 지금 백수라 낮에도 이런 글을 쓸 자유를 가지고 있고
밤에도 있지만 말입니다.

제가 여기까지 궂이 오게 된 이유는..
'여성부', '남녀평등' 이라는 것에 대해 아주머니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남편 있고 자식 있는 아주머니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했는데..
철없는 여학생들이나
아주머니나..
다르지 않은 모습 보고..
전 주부님들이 남편도 있고 해서..
어느정도 남자들의 생활을 이해해 주실줄 알았습니다.

'남자들이 쌓은 장벽을 허물겠느냐..'이런 식의 말..
참..
그러면서도 남편 걱정들을 왜들 하시는지..

그리고..
아무리 살 섞고 부대끼며 살아도 남편과 아내는
남남이라는걸 절실히 느끼네요..
동시에 남과 여는 영원한 남남..
함께 살아도 대립관계일 수 밖에 없고..

부부라는 관계가 이렇게 거리가 멀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제 글에 리플 많이 달아주세요.
또 다른 생각을 가지고 계실거라 믿습니다.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