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지쳐
거리에 버려진 아이처럼
멍하니 서있는 내게
낙엽 한장이 날아와
고독의 시로 나의
외로움을 달래주었읍니다......
가을이면
무심코 짓이겨버린 낙엽이,
이젠 나의 벗이되어,
여기저기 구멍난 몸사이로,
고난의 세월이 흘러가도
나의 곁을
떠나가지 아니하였읍니다......
그리도 곱던 푸르른 잎이
세월의 고개,
고개 넘어갈적마다
타인이 아닌 나에게서
상처받아 낙엽이 되기까지,
시린 몸 일으켜가며
날 감싸주던,
그대여......
이젠
내 등뒤에서 잠드소서,
눈물로 흠뻑 젖은 잎이
따스하게 말라
고이 잠들때까지,
씨뻘건 화로와 같은 태양앞에,
내가 대신
다가서 주겟읍니다......
생의 마지막까지 함께해준
그대가는 길에,
아침 이슬조차 묻지 않도록
항상 그대곁에 맴도는
작은불새가 되어
다시는 그대를
떠나지 아니하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