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453

자기야~미안해...


BY sungmanj 2001-06-09

금요일밤 ..[6월1일]
늘 퇴근하고 집에들어오면 밥먹고 대화도없이 게임을 즐기던 자기가
너무 얄미웠는데...
그날따라 아들도 그방[작은방에]에들어가서 나에게 투정을 부렸지!
나 너무화나서 안방에 누워있다가 잠깐 잠이든사이
아들이 다쳐서 이마가 빨갛게 부어올라 마구 울고있는데...
그렇게 놀라서 울고있는 아들을 안아주기는커녕
자기 나에게 화를내며 투정만 부렸잖아....
그때서야 울고있는 아들을 앉고 다랬는데....
얼마나 놀랬는지....얘가 쉽게 울음도 그치지못하고
내 곁에서 떨어지려고 하지도 않았어.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자기도밉고 화도났어.
그리고 다음날도 친구의 부탁과 일때문에 자기에게 전화했는데....
전화받고 짜증을 내며 묻는말에 답도 제대로하지않고 끊어버렸지..
전날밤 일도 아직 안풀렸는데....그날까지 그러니깐
정말 집에들어가기 싫더라.
그래서 저녁늦게까지 친구네랑 밥먹구 술도한잔 마시고하다보니
밤 10시가 넘어버리고 집에갈려구 차를 기다려도 차는오지않고
그렇게 2시간 40분정도를 등에 아들을 업은채 차를 기다리다
자기에게 전화를해서 데리러 오랬는데.....
오던지 말던지 알아서 하라며 전화를 "뚝"그리고 뚜뚜뚜뚜
그래 열받는데 잘됐다싶어 친구에게 전활걸어 나 자고갈테니
데리러 나오라고 해놓고 친구집으로 가고있는데.....
하필......그 길에서 자기 큰누나[큰시누]네를 만나게될줄이야..
여차 여차 핑계대고있는데.....마침 친구까지 겹쳐서 만나버렸지
시누가 집에 같이 가자는데.싫다고 친구랑 가버렸으니....
부부싸움이 더 심각해져만가고....
시누를만난시간도 새벽 1시가 넘은 시간이니......
그렇게 친구와 긴밤을 지세우고나니 마음은 조급해지고
겁고 났어.
집에 가야하는데.......어떨게 갈까....두렵기도하고
그러다 시간은 계속흐르고 또 밤이와버렸지....
도저희 집에 갈수가 없어서 또 하루를 친구네에서 보내 버렸어.
내가봐도 겉잡을수없이 사태는 심각해져가고...
더 집에 들어가는게 겁은 나는데.....
그날 친구네 엄마가 오시기로해서 월요일엔 집엘 들어갔지
그런데.....
지금은 서로 눈도 안 마주치고 말도하지않고
아주 살어름판에서 사는 사람들처럼......그렇잖아...
미안하다고 사과는해야하는데.........
존심도 무진장 상하고
자기.....내성적인데다 워낙 말도 없는 사람이라서...
또 언제까지 이렇게 꿍하며 지낼건지......정말 ...
그래두 해야할말은 해야하는데.......
정말 말이 입에서 떨어지지가 않아서 이렇게 글로 쓰게되네.
자기야.이틀동안 집 나가서 안들어온거 미안해.....
글구 괜히 나때문에 시누들한테 불려가 고문 당한것두
나때문에 들켜서 그렇게 된거니까....
너무너무 미안해...........
글구 빨리 화 풀렸음 좋겠다.....
한 집안에 살면서......각자 생활한다는거.......
너무너무 힘들다...
자기야.내가 미안해....빨리 화 풀어라...
진짜 진짜 사과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