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는 초등학교 2학년입니다.
토요일 마다 받아오는 주간 학습 안내에 단 한줄로 학교발전기금을 행정실에서 접수하고 있으니 뜻있는 학부모는 참여해 달라고 적혀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말에 의하면,
사물함 설치, 컴퓨터 수리를 위해 학교기금을 모은다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반 담인선생님은 학부모들에게 말을 안했더니(다른반은 며칠전에 있었던 공개수업날에 담임선생님들이 말씀하셨답니다.) 우리반만 하나도 없다는 군요.
1학년들은 백만원씩 모았으니까 우리는 만원 정도, 그 보다 적어도 괜찮다고 했답니다.
학교발전기금은 자발적 의사에 의해 기부하는 합법적인 절차로 알고 있었는데
반 강제적으로 할당된 이번의 학교처사는 자발적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학교에서 반드시 필요한 시설인데 교육예산으로 충당할 수 없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럴경우 학부모의 힘을 모아 아이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 줄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담임선생님을 통해, 아이들을 통해 이러한 사실이 전달되는 과정이 적절하지 않았다고 봅니다.
정말 필요한 시설이라면 교장과 학운위장의 이름으로 이에대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도록 학부모에게 안내문을 발송해야 할 것입니다.
만원, 아니 몇만원이라도 기꺼이 내아이의 교육환경을 위해 투자할 여력은 있지만 이번 발전기금을 내야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