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후배가 나나홈에 올린 글을 퍼왔습니다. 동강에도 내린천에도 댐을 건설해 가뭄을 극복하면 좋겠습니다. 자연은 좀 변해도 다시 잘 가꾸면 된다는 생각입니다. 가뭄극복의 장기대책을 생각하며..]
우리 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은 1,174미리.
결코 적은 양이 아니다.
그러나 1인당 강수량으로 치면 상당히 빈약해진다.
UN에서도 1인당 강수량을 기준으로
우리 나라를 물부족국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나마 부족한 강수량이 여름한철에 몰린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동고서저라는 한반도의 지형적 특성상 비가 한번 오면 단기간에 서해바다로 쫘-악 다 빠져 버린다.
자연적인 조건하에서 우리가 물을 이용할 수 있는 여지는 그만큼 협소하다는 결론이다.
최근에는 기후사정이 더욱 나빠졌다.
봄철에 조금씩 내리던 비가 올해에는 아예 씨가 말랐다.
무더위는 예년보다 일찍 찾아와서 지표에 남아 있는 물기들을 싸그리 말려버리고 있다.
한반도 전체가 타들어가고 있으니,
고자질과 떠벌리기를 주업으로 하는 언론에서 그야말로 난리법석이다.
물한방울 어쩌지 못하면서 세상이 이런데 정부는 뭐하고 있냐고 얼마전까지 댐은 절대 건설하면 안된다고 외치던 그 입으로 물대책을 세우라고 오도방정을 떨고 있다.
그들이 마시는 물이 참으로 아깝다.
우리 나라의 기후와 지형을 감안할 때
가장 근본적인 물대책은 뭐니뭐니해도 댐이다.
여름한철에 물을 받아서 연간 고르게 이용하려면
물을 보관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땅위의 물통인
댐을 건설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환경을 파괴하느니, 자연절경을 수장시키느니
고향을 잃는 수몰민이 더 이상 나와서는 안되느니
이러저러한 이유로 댐을 막아서는 안된다고 하지만
댐건설은 피할 수 없는 생존의 문제인 것이다.
지금 가뭄으로 온 나라가 타들어가는 현실을 보노라니
최근 영월댐을 백지화하고 이를 기화로 앞으로 댐건설을 사실상 어렵게 만든 이들이 원망스럽다.
가뭄사태가 올해에 나타나지 않았다해도
불과 몇 년 안에 물부족 사태가 발생하는 것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오래 전부터 기정사실이었는데,
건교부와 한국수자원공사를 건설하지 않아도 되는 댐을
조직의 생존이나 소일거리를 위해서 건설하는 것으로 매도하면서 여론을 호도하고, 관련자 화형식을 하고, 법석을 떨어서...
결국 추진했어야 되는 댐을 못 하게 해놓고는
무슨 대단한 일을 한 것처럼 승리축하연을 하고....
그들은 녹색댐을 건설하자, 누수를 줄이자,
수요관리를 하자는 등의 대안을 제시했던 것을 기억한다.
그러나 녹색댐이란 다름 아닌 산에 나무를 많이 심자는 것인데 다들 알다시피 북한에야 민둥산이 있을 지 모르겠지만 남한에는 사실상 산이란 산은 거의 나무와 잡목이 빽빽이 들어차 사람이 들어갈 수조차 없다.
낙엽은 수십센티미터씩 쌓여 있다.
무슨 나무를 어디에 더 심자는 말인가?
노후수도관 개량·대체를 통해 누수를 줄이자는 대안도 한계가 있다.
전국에 깔려있는 수도관은 수만키로에 이른다.
오래되어서 녹이 슬고 새는 관도 상당히 많다.
이것을 하루아침에 다 파 뒤집어서
때우고 바꾸고 하자는 얘기인데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다.동맥경화증 환자에게 몸 전체 혈관을 바꾸라는 것이나 다름 없다.
하지 말자는 얘기는 아니다.
단계적으로 장기적으로 추진해나갈 일이라는 것을 말하고자 할 따름이다.그래도 물은 여전히 부족하다.
수요관리란 다름 아닌 물값을 대폭 인상해서
물을 더 이상 물쓰듯 못하게 하자는 발상이다.
그러나 인간생존에 가장 필수적인 물을 공급하면서
대가를 높게 매겨서 마음대로 쓰지도 못하게 한다면
원하는 것 뭐든지 얻을 수 있는 그 대한민국에서 할 짓이란 말인가?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남은 대안이 댐건설이다.그러나
댐건설은 문제도 많고 말도 많은 필요악적인 대안이다.
연어도 더이상 올 수 없고, 개구리도 사라지고
기암절경도 수장된다.환경도 많이 변한다.
(일부에서는 환경파괴라 하지만 뜻이 모호하다. 환경변화=파괴?)
이러한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이에 대한 답이 환경친화적 댐이다.
댐을 짓지 않을 경우와 동일하게 환경을
유지할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환경변화를 최소화하고 악영향을 줄이는 전제하에
댐을 건설해나가는 것이다.
댐의 사이즈나 댐건설 목적, 운영방식 등이 많이 달라질 것이다.
환경친화적 댐을 건설하는 방안이나 기술에 대한 연구는
우리 나라, 일본 등에서 엄청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토대로 해서
우리는 댐을 짓되 최대한 환경에 충격을 적게 하면서
필요한 만큼 최소한의 댐은 지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수자원 개발!! 이것은 정치적으로 해결할 것도 아니고
환경단체와 타협할 사안도 아니며
실정을 모르는 사람들이 몰려와 패 죽인다 하더라도
정부에서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면
밀고나가야 하는 숙명의 과제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