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월계동 근로자 아파트에 사는 주부입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 옆으로 평수가 큰 대우아파트가 있는데 아파트 옆에 빈공터가 있거든요. 이사온지 거의 삼 년이 다 되어 가는데 내내 공터로 되어 있어서 모두들 그 앞을 지날때마다 한 마디씩 했었지요.
테니스 코트나 만들지라든가, 아이들 운동할 수 있는곳을 만들면 참 좋겠다라든가....
그런데 오월부터 그 곳에 주말농장을 만든다며 공사가 시작되더군요.
돌맹이도 고르고 보기에도 좋아보이는 흙을 가져다 새로 깔고...
6월 11일부터 동사무소에 와서 접수를 하면 추첨을 통해서 발표를 한다는 공고문도 나붙고...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11일만을 기다리며
혹시나 당첨되는 행운이 우리 가족에게 돌아오기를 바라면서 감자? 상추? 배추?.... 뭘 심을까 하는 생각만으로도 정말 즐거웠었습니다.
그런데....
동사무소에 도착해서 들은 말은 어처구니없게 대우아파트 주민들이
반대를 하도 심하게 해서 주말농장이 무효가 되어버리게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도대체?
왜?
아파트 경관에 해가 되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나요!
주말농장을 반대하는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절대 밭에서 나는
것들은 잡수시지 말라고... 보기에 안 좋은걸 어떻게 먹을 수가 있겠어요?
원자력 발전 시설도 아니고 납골당도 아니고 러브호텔도 아닌데...
넓은 집에서 살면 마음이 넓어져서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더 클것만
같은데 자신들의 이기심만 키우고 계신게 아닌가 묻고 싶네요.
그리고, 주말농장을 계획하신 님들, 저처럼 주말농장을 간절히 원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동사무소를 찾고 있는지 한 번만 돌아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