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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걱정?


BY 기우 2001-06-12

어디서부터 얘기를 해야할까?
올가을 결혼예정입니다.
결혼을 앞둔 심정 다들 이해하시죠? 많이 두렵고 걱정도 엄청되네요
"나 너무속상해"에서 많은 분들이 남기신 글들을 읽어니 결혼하기가
싫어집니다.
홀시어머님에 장남! 저 맏며느리가 됩니다.
한숨만 나옵니다. 아직은 결혼도 않했으니, 잘해주시죠!
하지만, 어떻게 되실지! 크게 별나신분은 아니신데.....

글고 막상 결혼을 하려니 경제적으로 많이 짜증이 납니다.
다행이 분가는 허락하셔서 따로 살기로 했지만, 집구할 돈이 없다네요
어머님께서 빚을 내서 방을 구해줄수는 있지만, 결혼해서 혼자사시는
분께 어찌 그빚을 갚으라고 하겠습니까 결국 우리 빚이지요
남친 월급은 그동안 어머님께서 지금 사시는 집 사는데 대출빚 갚는라고 계속 다 썼어요 그빚은 이제 다 갚았지요
그나마 저희 장남이니 지금 사시는 집 우리꺼라고 말씀은 하십니다만,
그게 어떻게 될지 모를 일이구....
그러던 차에 회사에 방하나 있다고 하시더군요(꽁짜)
가보니 6평도 될까? 어쨌던 원룸이더군요 지금은 그분 가족(아이둘)살고 계시더군요 그분들도 첨에는 이곳에서 시작했다고 하시면서 돈모아서 집사서 나가신다더군요

반갑지가 않았어요 내가 왜 이런데서 시작을 해야 하나 한숨만 나오더군요 지금까지 결혼않하고 이런데서 살려구 있었나!
친구들은 잘만 좋은 아파트에 좋게 해서 시작하던데 라며, 엄청 자존심이 상하더군요
하지만, 사랑이 뭔지... 저 꾸욱 참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저희집에서 제 남친을 믿으시니, 처음부터 알뜰하게 시작하라고 하시면 격려를 해주시더군요
하지만, 결혼하려면 예물이면 기타등등 하나하나 다 돈이잖아요
저두 시댁형편아는지라 아끼며 정말 경제적으로 준비하기로 했지요
얼마전 준비해야 할것 정리를 하면서 엄청싸웠어요

여:야외촬영 어떻게해?
남:않하기로 했잖아!
여:그래 나도 별루라고 생각해(진짜로 하고싶은 욕심없었지만, 그래도 빈말이라도 너 괜찮겠냐 라고 물어볼쭐 알았지)

여:반지는?
남:우리 커플링이 있잖아! 이거면 돼지
여:셋트도 아니고 반지만이라도 해야되잖아(열받기 시작)
남:하고싶으면 난 괜찮으니깐 너만 해라!
여:그럼 시계는?
남:커플시계있잖아

여:알았다(열받아서)그럼 옷은?
남:난 신발이랑 양복있으니깐,너나 한벌해라
여:결혼한다는 남자가 양복도 않해?
남:있어면 않하는거지

기타등등 많은 항목들이 이런식으로의 대화!

결국 제 남친 "넌 않하자구 말로만 하고 보니깐 남들 하는것 다 하자고 하네 않하는게 뭐 있니" 라고 오히려 따지더군요
심지어 결혼식날 비디오 촬영도 하지말자라고 하는 사람 첨 봤어요

제가 남들처럼 별별것 다 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해주겠다는데도
않하겠다고 하고, 속이 다 뒤집어지더군요
결혼 몇번한것도 아니고, 정말 처음 인데, 해도해도 너무하더군요
지금 재혼하는것두 아니고 그렇다고 동거하다가 결혼식만 올리는것두
아니구, 제 자신이 초라해지더군요
반지 하나도 못받고 시집가야 하나!!!!!

사실 제가 미리부터 이런문제를 꺼집어 낸것 같기도 합니다.
제예물이며 기타등등 저희어머님께서 얼마 주실지 기대를 않하는게
제가 더 속편할것 같아 저희들끼리 경제적으로 준비하려고 했는데,
남친이 너무 않하려고 하니깐, 돈없는것 티내는것 같아서 너무
싫었어요
지금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시어님과도 너무 걱정되고, 결혼해서 경제적으로도 많이 어렵게 되면 어떻할까? 싶기도 하고, 모든것이 한숨뿐입니다.

성실하고 책임감 강한 남친만 생각하자고 몇번이나 다짐하지만,
남들보다 못한 결혼인것 같아 자존심도 많이 상하고 이런여자 맘
몰라주는 남친이 요즘 너무 미워요
5년을 넘게 사귀어 오면서 저 무슨생각 했는지 모르겠네요!
요즘 남친이 너무도 멀게만 느껴지고 지금까지 못보던 모습인것
같아 많이 실망스럽고 괜히 남친만 원망스럽네요

다들 겪는 일일까요? 많이 힘이 드네요
요즘은 제 자존심이 휴지조각처럼 쓰레기통에 버려진 기분입니다.
ㅠ.ㅠ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