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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깍이 사회생활


BY 사회 지각생 2001-06-15

아이가 어릴땐 아이 우선 챙기느라.

또 눈에 넣어도 안 아픈 깃털같은 새끼 남의 손에 못 맡겨서

돈 주고 맡겨놓고 밖에 나가 뛰어 봤자 남는 것도 없어서...

차라리 아이가 초교 6년생 될 때 까지 이냥 저냥 모자뜨개질도하고, 시간제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알뜰히 아껴 쓰는데만 힘쓰다가

드디어 아이 컸다고 세상구경 하려니

집안에 "아이 주머니"로 들어 앉은지 만 14년 여 만에

정~말 너무 너무 힘들군요. 최후로 간신히 얻은 일이

"방문교사"

집집마다 무거운 책가방 두개씩 들고 이집 저집

온갖 비위, 온갖 트집을 다 들어주며

오후에 나가서 목에 피를 토하며 싸다니다가

9시가 다 되어서 들어오는데...

한국의 아줌마들, 정말 갈 곳이 없군요. 뒤늦게(?) 다시 시작한

사회생활이 얼마나 살벌하고 무섭고 냉혹한지

날마다 피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아이 다 키워 논 이 나라의 여성들

어디로 가야 할까요?

축축 쳐지는 허벅지 드러내고 골목골목 그늘마다

죽쳐며 죽을 날만 기다려야 하나요?

두텁게 분바르고 잔주름 감추이며

순진하고 어린마음 수다로 감추면서

남이 마다하는 온갖 힘든일 도맡아 늦깍이 도전에

끝없이 피박입는거, 그래도 행운이라고 감지덕지 해야 하나요?

대안이 무엇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