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아내라는 이름을 지닌 분들께...
솔직히 그 분을 처음 만나게 된건 어디까지나
공적인 업무로 인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분이 도와달라는 것이 있어서 이틀동안을
함께 일하고 이런 저런 얘기하면서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싸이트의 사이버작가에
제가 띄운 소설을 읽었던 그 분은
사뭇 제가 달라보였다구 하더라구여.
아마도 그런 말을 하면서부터 였나봅니다.
사귄다면 사귀는 것이지만
남들처럼 자주 만나지도 또 자주 연락을 하지도
못하는 그런 불편한 상황 속에서
저희는 6개월이라는 시간을 지냈습니다.
가끔이라도 그에게 연락이 안 오면
'아! 우린 끝났구나'하는 생각이 먼저 들더군요.
그러던 어느 날 밤
술에 만취가 된 그가 전화를 했습니다.
왜 자기를 좋아하느냐구.
자신의 아내와 아이가 있는데...
그에게 말했습니다.
'만약 과장님이 다시 가정으로 돌아가신다면
과장님 더 이상 좋아하지 않을 자신있어요.
하지만 그런게 아니라 또 다시 다른 여자를
찾는다면 정말...
어서 가정으로 복귀하세요.'
그냥 빈말이 아니었습니다. 진심으로 그의 가정을
그의 아내와 아이들이 기다리는 가정으로
돌아가기를 기도했습니다.
저의 말을 건성으로 들었는지는 잘은 모르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그리고 6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끝으로
우리는 이제 서로에게 연락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저 역시 집을 떠나 홀로 살기
시작하면서-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고-
그렇게 한지 1달이 되어갑니다.
이젠 정말 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를 위해서 아니 서로를 위해서 그리고 주위의
모든 사람을 위해서 헤어짐이 나으리라는
생각이...
물론 이런 상황 이라면 제가 당연히 욕을 먹겠죠.
하지만,,,
제가 여기에 이렇게 글을 올리는 건
그냥 욕도 먹어야 할것 같고.
그냥 답답해서 입니다.
아무쪼록 그 분의 가정에 행복이 있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