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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돌보는 특별한 방법들


BY mee60 2001-07-03

저는 멀리 창원에 살면서 여러 엄마들과 다양한 팀으로 모여서 아이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품앗이라는 방법인데 여기서도 아이를 맡기거나 돌보는 문제로 힘들어하시는 분이 많은 것 같아 그간 함께 해왔던 내용을 적어봅니다.

품앗이는 가까이 사는 엄마들이 모여 함께 아이를 돌보는 것으로 비용이 들지 않고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합니다.

우리가 하는 품앗이 육아 - 이 방법은 완전 전업주부가 5세 이하의 아이를 돌보는 방법입니다. 아기의 발달에 따라 걷는 아기와 뛰는 아기로 나누면 됩니다.

- 돌 이전에는 엄마와 아기가 1대 1인 것이 좋습니다. 오히려 어른이 많아야 좋아요. 할머니, 이웃집 아줌마 부지런히 찾아다니세요.

- 걷지만 아직 서투를 때는 이웃 아이 3명 정도가 모여 아파트 복도나 널널한 공공기관(잘들 생각해보세요)을 찾아다니며 놉니다. 외출시간은 1시간이고 10분 내의 거리라야 합니다.

- 잘 걷게 되면 절대 차 태우지 말고 가까운 놀이터에서 4-6명이 모여 놉니다. 당번을 정해서 한 사람은 간식을 싸고 다른 사람은 놀잇감을 준비하지요. 엄마들은 같이 모이다가 3세전후가 되면 당번 엄마만 남고 다른 분들은 쇼핑을 하거나 개인 생활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아이들도 놀이터 뿐 아니라 가까운 공원이나 초등학교 운동장, 미술관, 박물관 등을 다닙니다. 시간도 오후1시정도까지 늘려도 즐겁게 놀다 갑니다. 인원은 절대! 많으면 안 됩니다. 돈 진짜 안 듭니다.

(우리 팀에 전직 어린이집 교사나 유치원 교사 많습니다. 자기 아이들은 되도록 어린이집 유치원 일찍 안 보냅니다. 겉으론 멀쩡해도 정서적인 문제가 생긴다고 솔직히 고백합니다)

- 직장에 다니게 되면 다시 직장엄마끼리 모입니다. 교사를 정해서 그집에 3-6명의 아이들을 맡깁니다. (24개월 이전에는 3명이상은 곤란합니다) 담당 교사들도 수십명 아이들을 데리고 복닥거리는 것보다 실속 있다고 좋아합니다. 교사봉급을 같이 맞춰 드리는데 솔직히 유치원보내는 것보다 싸고 내용도 충실합니다(값비싼 교구 같이 사서 알뜰히 쓰는 기쁨!! 그리고 재활용품으로 돈 한푼 안 들이고 창의성교육 하는 재미!!!)

참, 그리고 유치원도 국가가 정한 정규과정은 6세이상이라야 적용된다는 거 아세요? 어린 반에서 하는 내용은 다들 정규과정의 물탕 내지는 변형일 뿐 중요하지도 절실하지도 않은 것들이랍니다. 큰 돈 투자할 가치 없습니다.

- 유치원이나 초등학생들도 엄마들이 돌아가며 간식 챙겨주고 숙제 살펴주고 학원 학습지 챙겨줍니다. 아이들도 스트레스 안 받고 모여 놀수 있어서 좋아하지요.

-직장 다니는 초등생들도 학원뺑뺑이를 돌리기보다 몇 집이 방과후 교사 하나를 채용합니다. 놀아도 주고 학습준비물이나 숙제도 봐 주고 엄마만큼 알뜰하고 더 꼼꼼하게 챙기지요.

어떠세요? 넘 나라 얘기 아니냐고요? 우리는 여기서만 40여 가구 이상이 이런 식으로 아이를 돌보고 만족하고 있습니다. 흩어져서 각자 자기 고민만 할 것이 아니라 함께 모이면 길이 생긴답니다. 이웃끼리 친구끼리 한번 시도해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