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런 사랑을...
5인 병실 맨끝 침대에는
아무도 돌봐주지 않는 50대초반의 자그마한
여인이 누워 있었습니다.
얼굴도 작고..체구도 작고..
그렁그렁~ 꿈뻑이면 금방이라도
눈물방울이 흐를듯.. 크고 깊은 눈..
남편은 일찍 세상을 뜨고..
자식이 둘 있다는데..
한번도 병실에 찾아오는 일이 없었지요.
멀리 서독에(?) 이민가서 오고싶어도 못온다는 말로..
자식의 허물을 잠꼬대처럼
감싸주려는 그여인의 마음은 그 누구도
헤아릴 수 없을것입니다...
중풍으로 반신을 쓰지못하는 그 여인은..
한번도 웃는일이 없었습니다..
적어도 내가 친구 의 병실을
수도없이 드나들면서 본 바로는.......
불편한 몸으로 항상 혼자 밥먹고..혼자 산책하고..
가끔.. 멍하니..창밖을 넋나간 사람마냥..
쳐다보는그 일이 고작이었습니다..
그런.. 그 여인 앞에..
어느날 낯선 노신사 한사람이 나타났습니다.
그 낯선 노신사의..... 갑작스런 방문으로....
처음엔 무척이나 당황하고..
어색해 하던 그 여인은..
차츰차츰 잃었던 웃음을 되찾아 가고 있었습니다.
오빠같기도 하고..먼 친척인가..싶기도 하고..
5인병실 식구들은
그 낯선사람이 대체 누구인지..
궁금해 지기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궁금증이 드디어..어제 풀렸다고 했다..
그 낯선 아저씨와 아주머니의 관계를 듣고..
난 저으기 놀랄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분은..
그 여인의 20년전..애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자세한 얘기는 듣지 못했지만..대강..듣기론..
20년전..
그때는 물론 남편이 살아있을 당시였기도 했기에...
바로 흔히들 발하는 불륜의 사이였던 남자였답니다.
짐작컨데..
두 사람은 참으로 깊히 사랑을 했었나 보더이다.
20년전에 그 여인는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거동하기 힘든..몸이 되었고..
그런 모습을 그 남자에게 보이기 싫어..
어느날 아무 말없이
그 남자 곁을 떠났다고 합니다..
서로 연락이 끊긴지.. 20년이 흘렀지만..
그 남자는 이 아주머니를 잊지 못했다고 했던가?
오랜동안.. 여러모로 행방을 찾아 헤매인 결과..
결국 컴퓨터조회로.. 20년이 지난 지금에야..
서로 흰머리 히끗히끗한 나이가 되어..
만나게 되었다는겁니다.
물론 일방적인,
남자의 노력으로 만남이 이루어진거지만..
20년동안 잊지못하고 가슴 한켠에 담고 살아온
그 남자의사랑에..
감히 불륜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수가 없었습니다..
단 한번도 문병오는 이 없고..
단 한번도 환하게 웃는 일이 없던 그 여인은..
어제.. 처음으로 야윈 볼에 홍조를 띄며..
환하게 웃었다고 했습니다.
종일토록 서로 나누는 말은 몇마디 없었지만
그러나..요즘
처음으로 그 여인의
얼굴빛이 생기에 넘쳐 흐른다고 했습니다.
20년전 젊고 아름다웠던 모습의 여인은 아니지만..
성치못한 몸을 어루만져주는 노신사의 손길엔..
말로 표현못할 진정한 사랑이 담겨져 있는듯 했다던가.
그 두사람의 모습을 지켜보며..
병상에 누워있던 친구가 나에게 조용히 말했습니다.
"저 아주머니를 결코 불행하다고 말 할수가 없네요... "
사랑이 있는 곳에선
결코 비극은 없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사랑이 없는데에서.. 비극이 찾아온다는 말이죠..
여러분들 중에는 이 두사람의 사랑을
더러운 불륜이라..
손가락질 할 분이 계실런지요 !!!
하지만..어제 보았던..
내 눈에 비친 그 두사람의 모습은..
사랑... 그
자체였답니다
이런사랑 이라면 한번쯤 도전 해봐도 될까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