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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와 나 항상 둘만 지내는 심심맘....


BY 혼자맘 2001-07-06

직장다니다 애낳고 집에서 애키운다는 핑계로 밖에 잘 안나갔는데...
울 애기 이제 6개월.. 지금까지도 아파트 이웃여자들
한명도 사귀지를 못했다. 그래서 항상 울 애기와 난
집안에서 둘이만 논다. 애기도 심심해라 하고 따분해라 해서
안쓰럽고 미안하다. 애들끼리 놀아야 하는데... 엄마가
지지리도 못나서 이모양이니 울 애기만 넘넘 안쓰럽고 미안하다.
왜 난 이웃에 아는 여자가 하나도 없고, 안생길까..
놀이터나 밖에 나가도 항상 유모차 덜렁 밀면서 혼자다닌다.
마트도 시장도 항상 혼자서...
내가 성격이 그렇게 못낫나... 뭐가 문젠까..
다들 끼리끼리 몰려다니고,자기들끼리만 같이 다닌다.
난 항상 외톨이이고... 어쩔땐 다른 곳으로 이사가고 싶다.
이곳이 넘넘 싫다. 거의 2년이 되어가는데도 제대로
아는 이웃이 하나도 없으니... 난 왜 이럴까..
울 동은 한라인에 4집밖에 안살고 맞벌이에다 거의 집에 없는거
같다. 울 옆집 여자는 항상 사람들로 들끓는다.
싸납게 생긴여자도 큰소리치며 웃고 떠들고, 우르르 왔다가
또 우르르 다들 나가고...
우리집 현관은 항상 삐꼼히 문만 열려있고. 그안에
울 애기와 못생기고 부시시한 여자만이 그저 장난감 하나로
놀고 있다.
매일매일 똑같은 이런 반복된 생활들....
답답하다. 미칠것만 같다.
세상에서 나만 혼자 버려진듯한 느낌들...
다가가려고 손을 내미면 다들 자기들끼리 사라져버리는 사람들...
내가 왜 이렇게 되어버렸을까...
난 왜 평범한 아줌마처럼 아줌마들과 어울리지를 못하는 거지...
바보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