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우리는 집에서 가까운 안목해수욕장 4층 카페, 파도한잔에 갔는데. 4층에서 바라본 밤바다의 풍경.... 모래사장으로 파도가 밀려오고, 바다에는 불을 환하게 밝힌 오징어잡이배들이 수평선을 온통 환한 불빛으로 물들였더라. 카페에는 김범수의 "하루"가 흐르구. 또 내 앞에는 "키스 오브 화이어"가 놓여 있었구. 남편과 마주 앉아서 즐겨본 그 분위기... 바닷가에 가까이 살기 때문에 누려보는 작은 행복. 콘크리트건물 사이에서 부는 바람속에서 살다가 바다의 비릿하고 짠내음도 맡으며 숲과 물과 자연을 가까이 하고 산다는 것, 아무에게나 있는 '행운'이 아니라는 걸 감사하게 생각해. 올 여름 이 아름다운 밤바다의 경치를 같이 보지 않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