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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향의 독백......


BY 외로운나그네 2001-07-09

 

 
<여린 걸음> -묵향- 내 시야에 그가 있다 .... 끝없이 재잘대는 먼 발 치 사람들에 쌓여있어 어쩌면 한번도 여기를 쳐다보지 않을 수 있다 .... 그것을 알기에 나는 부지런한 걸음을 한다.... 조금의 여유는 더 멀어지는 행로란 걸 짐짓 내 무거운 발등에 새겨졌기 때문에 이렇게 쉼 없이 따라 걷는다는 것이 좋다 ..... 이렇게 그가 걸었던 길을 다시 헤집고 걷는 것이 좋다 ..... 그러다 그 사람이 보이지 않으면 나는 미아가 된다 ..... 한참을 찾아 둘러보다 지쳐 목이 메이면 감은 눈은 뜰 줄 모르고 울음만 삼키며 집으로 향한다 .... 그 와중에도 내 시야에 그가 있었다 ..... <기다림> -묵향- 기다리는 마음이야 예전부터였지만 그 마음을.... 벌써 며칠째 당신에게 나의 손가락마저 지치게 했습니다..... 그걸 전했다면 시시한 이기였고 그걸 가슴에만 담았다면 설익은 욕망이니 나는 그냥 무언의 표현을 택하겠습니다 .... 조금은 알 것 같았다면 당신에게 솔직히 묻겠습니다 ..... 이걸로도 부족합니까.... 이 대답을 듣기 전에 지레 돌아서 버릴 나 하지만 다시 기다리기로 맘먹었습니다 .... 그 연분을 당신에게 은은히 내비치기까지 나와의 걱정에 견딜 수 없는 미움을 맛보았습니다 .... <일상> -묵향- 그것은 단지 떨어지는 시간 앞에 그것은 단지 사라지는 운명과도 같은 삶이었다 .... 그것은 단지 평범하다 불리는 나의 하루였고 그것은 단지 새가 날던 파란 하늘 풍경인 즉 그것은 단지 기억에만 의존하는 따뜻한 어제였다.... 그것은 단지 웃고 넘길 사소한 잡담의 하나이며 그것은 단지 추억에 사는 나에게 작은 행복을 심었다 .... 그것은 단지 사랑의 형태를 띈 그리움이란 것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