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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곳없는서러움(노숙체험)


BY 고운이 2001-07-11

이틀전 사촌시누남편이 돌아가셔서 병원영안실에남편하고갔다
갑자기 당한일이라 밤도늦고 그댁식구들은 혼이나가망연자실 하고있었다 간단한음식장만도해야하고해서 난심야쇼핑몰에가서 장도보고 대충준비도해주고 간다고 남편먼저 집으로보냈다
출근 통학준비시킨다고 새벽에집에오니 현관문이 철용성으로변해지옥문 들어가기보다힘들게되었다 그놈의열쇠 남편하고같이가는바람에지갑하고 손수건달랑넣고갔는데 그막막함이란......
엘리베이테앞에 아랫층비상구에서주어온신문깔고 벽에기대여졸아도
허리가아프고 다리는저리고 편의점의자에앉아음료수마시며 죽이는시간처량에처절 그시간에도 택시에서내리는간큰아저씨 아가씨도많은데
하나같이 걸음은 스텝밟고계시고 너무시간이 설풀고있을때랑 틀릴까
다시눈치가보여 놀이터에가니 한쪽에서미련을같고 헤어지기싫어 밤을새우는분들 눈치보며 벤치에누워 핸드백머리에받치고 덧입은자겟덥고누우니 하늘엔구름사이로보이는달빛 서늘한바람 이자유로움.....
생각해보니 약올라 밥해주는보람도없이 벨누르면 잠설칠까봐봐준것이
성질나고 동네가꼴나지도않아 그흔한 찜찔방도없고 노숙자쉼터없으니
신문돌리는분 우유배달하시는분 그특유의부지런함을보면서 마음을다스렸다 그리고 노숙하시는분들의인내심 존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