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차몰고 운동가는 길.
아파트 단지내 좁은 모퉁이를 도는 곳에서 당한 일이다
차 두대는 힘들게 빠지는 모퉁이라 볼록렌즈가 서있는것도 모르는지
내가 이미 진입 했음에도 저쪽 아줌마도 모퉁이를 돌아
좁은 길을 진입하길래 클락숀 울렸다.
순간 그 아줌마는 오도가도 못하고 제자리서 창너머로
머리만 내밀고는 무척 당황해 한다.
그새 내차 뒤로, 그 아줌마 차 뒤로 들어설 차는 양쪽으로 대여섯대 빵빵 거리고 있고..
가만보니 임시 넘버에다 뒷유리엔 초보라고 써있다.
"아줌마 뒤로 물리시야지여~~" 해도 고개만 내밀고는 어쩔줄 몰라 하길래
차에 내려서 대신 한쪽으로 차를 빼주고 싶은데 옷차림이 테니스 복장이라(테니스복 스커트가 미니)
망설이다.. 에라~ 모르겠다 하고 그여자를 차에서 내리게 했는데.
아예 후진을 해본적도 없다며
많이 당황했는지 마른침만 꼴깍 넘기면서 사이드도 안당기고 나오길래 창문안으로
사이드 당겨놓고 차를 타는데 그아줌마..지만 차에서 내리면 단가..
지 내리고 타는 나는 생각도 안났던지 지만 내리고는 문을 탁~ 닫아 버리는게 아닌가.
짧은스커트 입은 덕에 왼쪽 무릎아래엔 가로로 시퍼렇게 멍이 들고 살갛도 까졌다.
옆으로 차를 빼서 밀려있던 차들이 오고가도록 해주고 나니 그때서야 다리에 통증이 느껴졌다.
그 초보아줌마는 고맙다는 말도 없이 어디론가 사라졌고..
글찮아도 허구헌날 다리엔 테니스공에 맞은 멍으로 깨끗한 날이 없는데
색깔도 선명하게 가로로 새겨진 멍자욱을 보니 그새 며칠 지났으니
지금은 후진정도는 하겠지..하는 미소가 머금어 진다.
아마..운전석에만 앉으면 한숨부터 나오던 10년전의 내초보시절이 생각나서일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