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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집안...어떻게 생각하세요?


BY 고민녀 2001-07-18

이 사이트 너무 맘에 드네요.
인생의 선배님들께 현실적인 조언두 들을 수 있구요...
제나이 25살..제 남자친구는 28살 둘다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사귄지는 2년이 좀 넘었구요,나이가 나이인지라 결혼약속도 했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거의 허락을 받았구요..그런데 그의 집안에서는 아직 절 만나보구 싶어하시지도 않을 뿐더러 전화를 해도 한번도 따뜻하게 받아주신 적이 없죠..
그의 말에 의하면 집안이 무척 보수적이라 합니다. 아직 시집안간 누나(30살)두 있구요...누나 시집가기 전까진 결혼은 안된다구 하셨다는군요. 물론 아직 저두 시집갈 형편이 되는건 아니지만..서로의 집안에서 인정받으면서 사귀고 싶거든요..
그는 항상 너여서가 아니고 아직 이르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이라는데..솔직히 남자나이 28살이 적은 나이인가요?
여기 올라오는 글들 보면 남자친구 집에 인사드리면 부담스럽기도 하고..이런 저런 문제들땜에 고민들 하시지만..어찌보면 부럽기도 합니다.
그 처음 만났을 때 통금도 있더군요...10시(지금은 마니 완화됐지만)정말 황당하더라구요.저희 집은 개방적인 편이라~이해안가죠..그리고 부모님 여행가시면 한 6시정도까지 들어가서 집두 지켜야 하구요..또 주말이면 집안청소도 거들고..어머니와 시장도 봐야하고..커튼도(무지 많음..)다 갈아줘야 하구..봄이면 집둘레 꽃두 심고..비료도 줘야하고....아들이 머슴인지..
그래서 그는 일요일도 저를 만나기 위해 일찍 일어나서 집안일을 하고 오후 2~3시 정도에 나온답니다.
대단한 효자죠..물론 저..가끔씩 짜증날때도 있지만..가정적인 면있는 그가 좋습니다..
그는 저 아니면 결혼하지 않겠다고 할만큼 저와의 결혼에 대해서는 확고한 편입니다.(연애시절 무슨말을 못할까마는..^^)
그렇긴 하지만..그의 아버님이 무척 엄하신 편이어서인지...
아님 그의 성격탓인지 아예 말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딱 부러지게 하진 못하구요..(예를 들면 전화좀 잘 받아달라든지..어머님은 딱 하실 말씀만 하고 끊으시거든요..)
오히려 내편 들었다가는 집에선 더 나를 좋지 않게 본다는 거죠..
그리고 아들이 푹 빠졌다구 생각하실테구요..
얼마전에는 어머니가 하시는 말씀이 남자가 미래를 걱정해야 하지 않겠냐구..공부(대학원이나 영어공부)도 좀 하구 운동도 다니구 하라구..결혼은 나중에 해두 된다구..그가 그랬다는군요..공부는 나중에 할수도 있지만..결혼하고 싶은 사람은 따로 있는데 그사람이 나 언제까지 기다려주겠냐구..
좀 놀랐습니다...집에서 그렇게 자기주장을 마니 하는 편은 아닌거 같았거든요..
그게 효과가 있었던지..얼마전 제 생일때 그러더군요..
엄마가 네가 좋은 사람과 결혼하라구요..엄마두 잘해주시겠다구요..
당장 결혼은 아니지만..저를 만나보겠단 말씀은 아니고 그만큼 인정하신다는 거겠죠..
그의 어머님..제 주변에서 그런말을 하더군요..
무척 보수적이라 자기집안 사람이 아니면 마음을 열지 않는거 같다고...결혼하면 틀릴 수도 있다고~(남자친구두 그렇게 말합니다.)
그런데 그의 어머님 말씀.. 정말 인정을 하시는 건지..아님..아들 말려봤자 더 소용없으니깐 일부러 그런 말씀 하시는 건지..
분간이 가지 않네요..휴~
그리고 남자친구 아버님은 결혼하면 1년정도는 같이 살고 싶어하신답니다...지금 사는 집이 2층짜리 집이니까 1층, 2층 따로 쓰면 된다고..사실 어느 여자가 시집들어가서 사는 거 반기겠습니까? 제 남자친구도 둘만 살고 싶어해요..저 힘들지도 모른다구..
그렇지만..아무리 싫어도 그는 그집안 사람인지라..저같진 않겠죠.
뵙지두 않은 분들 무조건 싫다구 떼쓸수두 없구..
모시구 살게된다면 보수적인 분들이라 했으니..여우짓을 해야 하는 건가요? 아님 조신하게 행동하는 게 나을까요?
그리고 남자친구는 부모님께 강하게 나가는 거 보담은 분위기 보면서 얘기하는 경향이 많은데..그게 현명한 방법인건지..사실 결혼생활이란게 부딪치는 게 많을 텐데..제가 잘못하더라두 제편에 서주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이 됩니다.
만약 현명한 방법이 아니라면 어떻게 변화시켜야 하는지..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부탁드립니다.
정말 두서없이..제가 워낙 글재주가 없어서..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하구요..
이글 읽으시는 모든 분들 항상 행복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