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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돌맞을 정도로 낭비파인가?


BY 누진제 열받아 2001-07-21

6월말에 5월분 전기료를 냈는데....정확히 528 kw 나왔다...전기값만

148,000 원 정도....당근...울 알뜰한 신랑..열받두만...내가 무슨 엄청난

낭비라도 하는 양....

내가 추측하기에도 가장 주요한 것은 가스렌지 대신 선물 받아 쓰고 있는

전기렌지 때문인거 같기는 하지만..글타고 선물 받은 고가 전기렌지 놔두

고 다시 가스렌지 들여놓는다는 것도 우습고..선물한 사람 성의를 봐서 쓰

자니...즘말 전기 때문에 신경이 곤두선다..곤두서..

그런데 전기렌즈(일명 할로겐 랜지)를 써보니 좋은 점도 많다.

가스 샐 염려없고, 음식이 빨리 덥혀주고, 단지 단점이라면 전기를

이용해서 써야한다는 점...미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친척들이 우리집

에 와서 보더니 미국은 다 전기렌지를 쓴다고 한다. 불날 위험도 없

고 가스폭발 염려도 없고...돈만 아니면 정말 편리한 제품이다.

하지만, 요즘은 한번 틀때마다 몇번씩 생각하고 틀어야된다.


오죽하면..나름대로의 방법이라고...오래 끓여야할 일이 있을때는 부르스타

로 끓인다...(믿거나 말거나)

아컴의 게시판에도 전기료 누진제에 대한 글들이 몇개 올라와 있지만......

글구 내 주변의 친구들 얘기를 들어봐도 이눔의 전기료 누진제 때문에

비싼 에어콘 사 놓구도 틀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구...그래도 일단

출근하는 사람들은...특히 자체적으로 에어콘 놓은 회사는 직원들 일열

심히 하라구 에어콘 팡팡 틀어준다...글구 건물에서 일괄로 에어콘 틀

어주는 회사들도...더워도 일단 에어콘은 틀구 산다...즘말 요즘 세상에

아주 열악한 회사들이 선풍기 틀고 일한다고 치면...(사실 요즘 에어콘

안 나오는 회사라면 직원들이 다닐까 싶다..내 좁은 생각이지만..)


물론 나라를 위해서 절약하고 전기 아껴야 된다고 생각은 하지만.......

생각할수록 열받는 부분도 있다. 초등학교 요즘도 거의 선풍기다

(에어콘 나오는 학교가 몇일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급식하러 학교에 가

보니 그 더위에 내가 선생이라도 짜증 나겠더라. 애들도 집에 오면 땀에

범벅을 하고 온다. 그래서 보통 엄마들이 애들 학교에서 돌아오는 시간

(정확히 하루에 1시간정도만)에만 튼다. 더 걱정인것은 나 5월달엔

에어콘 한번도 안틀구 528 kw 썼는데...6,7월달엔 아주 기하학적 요금이

나올지도 모를 것 같다. 솔직히 우리집에 가전제품이 많은건 사실

이지만, 아침에 우유에 콘프레이크 말아먹구, 점심은 대충 먹고,

저녁 한끼에 전기 쓴다. 빈방엔 항상 형광등 불 끄고, 티브이도

필요한 것만 본다.

글구 이 전기료 누진제가 내가 알기로는 일반 가정에서만 적용한다.

너무 추워서 긴팔 옷 입고 쇼핑해야하는 백화점 같은 곳은 기업이라 누진

제 적용 안되겠지? 오죽하면 친구들이 전기값 겁나서 이번 여름엔 백화점

가서 피서해야 될거라고 하더라..푸푸..그럼 또 충동구매 안하겠냐?



대통령이 넷맹을 없애겠다고 전국민에게 컴퓨터를 하라고 지시하면서....

컴한번 켤때도 전기료 때문에 고민하면서 켜야 하는 시대다...

그리고 요즘은 정말 제품이 가전제품으로 나온다. 식기세척기, 믹서기,

하다못해 튀김기까지...그리고 그 가전제품을 살 때 판매원들이 하나같

이 하는 얘기...한달 실컷 써봐야..전기료가 몇백원이라는....그 말에

혹해서...그리고 좀더 편하게 살아보고자 조금이라도 가사노동에서 해방

해 보고자 많은 아줌마들이 신제품 가전을 구입한다 (절전형이라는 표딱

지에 안심하고...)


그런데 전기료는 일괄로 나온다. 며칠전 티브이에서 전기료 절약하는 방법

에 대해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 나오두만...그렇지만, 자기집 전기료가

어디에서 제일 많이 나가고..절약해야 하는지...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방법

이 없다. 어느 가전이 많이 나올 것이라는 추측으로만 절약하여야 할뿐....


은행을 가도, 애들 학원을 가도, 극장을 가도...에어콘 팡팡 틀어주는데...

유독 가정에서만 이 폭염에 선풍기 틀어놓고 찬물 샤워해야하는 이유를

아직도 잘 모르겠다. 그런 누진제 하려면...진작에 잘 사는 사람만 에어

콘 틀어놓고 살던 시대에 하던지...에어콘이 보편화 된 시점에 에어콘

쓰는 전기량이 선풍이 30 대의 전기량이라고...뉴스에서는 강조하고...

그 뉴스의 앞뒤에 나오는 티브이 광고는 **사의 무슨 에어콘이 한대씩

팔릴때마다 세계의 여름이 1도씩 낮아진다나 뭐라나....푸푸..웃음밖에

안 나온다...


티브이 광고는 앞서간다. 냉장고에서 인터넷이 되고 나는 한번도

아직 못봤지만, 핸드폰에서 컬러로 그림을 보내고 그런다.

그런데 나라에서는 전기절약을 위해서 선풍기나 부채를 사용하라

고한다.


키키...선풍기 틀어놓고 글을 쓰니...역쉬..열받아서 글이 험해지네..


직장 생활 많이 했던 아줌마라 적응을 못해서인가?

난 직장 다닐때 맨날 여름이면 추워서 냉방병에 시달렸다.

지금은 에어콘의 리모콘을 들고 하루에도 몇 번씩 고민을 한다.

차리리 누가 나한테 돌을 던지면...과소비라고 지적해 준다면..

앞으론 암말않구...선풍기 1 단에 놓구 살래요..


몰라..내가 일반 아줌마하고 틀린 첨단(?)아줌마라서 그런지...

난 아줌마가 편하게 살려면 가전이 뒷받침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우리가 손으로만 썼던 물건들이 더 신기한 가전제품으로 둔갑

하여 나올터인데.... 그림의 떡으로 보며 살아야하는건지....

한국전력 직원들 집엔 다 에어콘이 없을까?

한국전력은 일할때 선풍기 틀고 업무 볼까?

전기절약은 아줌마랑 애들만 허리를 졸라매고 해야하는걸까?

그것이 참말로 궁금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