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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BY poetess 2001-07-24

내일로 가는 건널목에서

김명희(惠園)


빌딩숲을 지나 그녀의 거실까지 찾아온 햇살
어둠을 몰아내고 고층빌딩 물결 속에서
맨 먼저 눈을 뜨는
아침
잠시 비켜 가는 햇살도
돌아간 지금, 지난 밤
매연과 과욕에 물이 든 분노의 가지들,
햇살보다 앞장 서
내일로 가는 건널목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그녀 머리 위에
아침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