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대한 낮은 인지도와 잘못된 인식 때문에 해외 채팅 사이트에 참여하는 국내 네티즌의 상당수가 '왕따'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이버 외교사절단 'VANK'(www.prkorea.com) 회원들이 지난 1년간 해외 네티즌들과의 채팅과 펜팔, 메일 교류를 통해 남긴 2,000여건의 게시판 사연을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 특히 선진국 일부 네티즌들의 경우에는 한국 출신이라고 밝히면 따돌리거나 집단으로 퇴장하는 등 한국인에게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나타내고 있어 더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해외 채팅을 한지 한달쯤 됐다는 정미령씨는 "한국 출신이라고 말하면 이상하게도 달가워하지 않는 경우가 70%가량 됐다"며 "그때마다 굉장히 기분이 나빴다"고 말했다.
루마니아에 거주하고 있는 이호창씨는 "루마니아에서 가장 조회수가 높은 축구 사이트에서 어이없게도 2002년 월드컵을 '자포니아(Japonia) 2002'라고 표기해 놓았다"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양은미씨는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한국이 일본이나 중국에 속한 나라로 보고 있는 것"이라며 잘못된 인식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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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가 일본해로 표기 되고 있다는 말만 들어도 화가 솟구치는데, 인터넷 챗상에서 우리나라가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말을 들으니 너무 속상해서 울컥 합니다....
그래요. 사실, 우리나라가 외국에서 인지도가 낮다는 말은 고딩때부터 학교 선생님들께 수없이 들어왔던 말이예요.
울 국민들이 그것을 인정하려 하지 않았을 뿐, 그게 사실이었던거죠.
88올림픽을 취뤘고, 각종 권위있는 국제회의와 눈부시게 발전하는 생활과 과학들을 선진국과 비교해도 어디 뒤지지 않을 정도라고 자축하는 분위기에 힘입어 국민들도 어깨에 힘주고 다녔던 건 사실이예요.
그런데, 사실은, 그런 것들은 뻥이 좀 ?였?건 아닌가 싶어요.
조금만 잘해도 마치 세계에서 제일 잘하는 듯 떠들어 대는 언론과 방송의 분위기가 사실보다는 훨씬 과장되게 생각하게 만들었던 건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당연히 한국은 외국에서도 인정을 받고 선진국까지는 아니라도 최소한 마음만 먹으면 선진국 대열에 낄 것이라고 자만(?)하고 있던 건 아닌가 싶네요....
그렇다면, 조금 겸손해져야 겠어요.
외국 사람들이 무식해서 한국을 잘 모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실력이 그것밖에 되질 않아서 왕따를 당하는 것이라면,..그동안 우리 머리 속에 뒤집어 쓰고 있던 나라의 과장된 실력들을 바르게 인정하고 이제 진짜 실력을 보여줘야 겠어요.
어디서 한국을 부당하게 대우했을 때 온국민이 집단적으로 흥분하는 것도 분명 애국심의 표현이지만, 더 중요한 애국심은 가만있다가 열내며 말만 장황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소리 듣지 않도록 평소에 잘 하는게 더 큰 애국심인 것 같아요.
요즘, 영어가 온 나라안을 들쑤셔 놓고 있는데, 우리 엄마들, 영어 가르치는데만 돈다발 뿌리지 말고 아이가 국어를 더욱 잘 할 수 있도록 가르치면서 영어도 잘 하라고 격려하면.....그게 더 훌륭한 애국심 아닌가요?
.....참 속상하네요....
세계와 나란히 걷고 싶은데 걸려 넘어질 때가 더 많은 건 누굴 탓해야하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