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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휴~ 비님와요..


BY 꽃봉지 2001-08-07

서울 경기 지방엔 물난리를 겪을 정도로 비가 엄청왔다지만
여기 대구바닥엔 이십여일 가깝게 열대야로 잠을 뒤척이고
시원한 물줄기 제대로 없었는데 오늘 아침엔 흐릿한 무게로
비님 오심을 예고했고 지금 천둥번개와 함께 소리도 상큼하게 쏴아 거립니다.

분지인 탓에 대구의 여름 더위는 전국이 다 알정도지만
요 몇년동안 그 치솟는 온도의 최고치가 다른지방으로 옮겨가더라구요.
대구로 시집온 몇년동안 제 친정 식구들의 걱정은 대구더위가 유명하다던데 어떻게 살고 있느냐..는 거였습니다.

베란다에 걸쳐둔 블라인드가 비바람에 너울대고 사방은 어둑해져도 모니터 화면의 밝음가지고
잔잔한 음악과 함께하는 나만의시간이 참 행복합니다.

여지없이 분주한 아컴 게시판을 눈으로 마실 댕겨오고
아무도 날 알리 없지만 지금 이시간 님들과 같은 공간의 틈새서
숨쉬고 있음을 공유하고 싶어 내리는 비를 핑게삼아
두서없는 글 올려봅니다.
늘 좋은일들만 생겼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