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41

엄마가 세상에게 보내는 편지..


BY 로맨틱꿈지기 2001-08-10



친애하는 세상에게

오늘 우리 아들이 학교를 시작합니다.
아이에게는 한동안 낯설고 이상할 것입니다.
그래서 난 당신이 우리 아이를 친절하게 보살펴 주셨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아이는 이 집안의 왕이었습니다.
뒷마당의 두목이었습니다.
아이가 상처를 입을 때마다..
기분이 언짢을 때마다..
나는 항상 옆에 있다가 아이를 돌보아 주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오늘 아침 아이는 현관문을 열고 나가, 계단을 내려가서,
손을 흔들어 작별 인사를 하고, 학교라는 모험을 시작할 것입니다.
그러면 전쟁과 비극과 슬픔을 경험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
아이는 믿음과 사랑과 용기를 필요로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당신이 아이의 조그만 손을 붙들고 아이가 알아야 할 것을
친절히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될수록 상냥하게 말입니다.
세상에는 악당이 있지만 영웅도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요.
부정을 일삼는 정치가가 있는 반면 헌신적인 지도자가 있고,
원수가 있는 반면 친구가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책을 읽는 기쁨도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와, 햇빛 속의 꿀벌과,
푸른 언덕에 핀 꽃의 신비를 생각하도록..
조용한 시간을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
속이는 것보다는 실패하는 것이 명예롭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모든사람들이 틀렸다고 지적을 할 때도
자신의 생각을 믿도록 가르쳐 주십시오.
자신의 힘과 지성을..
가장 높이 인정하는 사람을 위해 쓰도록 해주시고,
한편 자신의 마음과 영혼에는..
값을 매기지 않도록 가르쳐 주십시오.

시끄러운 소인배의 소리엔 귀를 닫을 수 있도록 가르쳐 주시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위해선 용감히 나서서 싸우도록
가르쳐 주십시오.

상냥하게 가르쳐 주십시오.
하지만 응석을 받아주지는 마십시오.
불이 뜨거워야 강한 쇠를 만들 수 있으니까요.

너무 부탁이 많은 것을 압니다.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주십시오.
너무도 조그맣고 좋은 아이니까요.

< 여자의 마음을 열어주는 백한가지 이야기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
나에게 아직 아이는 한개두 없지만..
저 글속의 엄마마음 같은 것은 지금도 충분히 느껴집니다..

아직도 어린아이와 같이 내 마음하나 단속하기 힘이 들지만..
이제는 다 커버린 내 몸짓..
누군가에게..
내 허물 .. 혹은.. 내 모난 가슴속 이야기를 자알..
조각해 달라.. 부탁할 길이 없으니..
혹여.. 내 다음.. 을 이어 갈.. 이쁜.. 내 아이에게만은..
내 엄마가 그러셨을 똑같은 자상한...
마음씀씀이를 보이는 것일테지요..?

정말.. 요즈음 내 자신이 가지구 싶은 마음은..
"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와, 햇빛 속의 꿀벌과,
푸른 언덕에 핀 꽃의 신비를 생각하도록..
조용한 시간을 마련해 보는 것.. " 이랍니다..
조용조용한 날들을 겪어내보구 싶습니다..
구래서... 여행을 계획합니다..
구지.. 여행을 통해서가 아니더래두.. 조용한 날들은 얼마든지..
준비되어 있다곤 하지만..
생활속에서.. 얻어지는 마음의 자유는 그리.. 쉽지가 .. 않네요..

http://www.chowoun.com <초원의 꿈>으로 오세요..
당신의 우울한 일상에 잔잔한 웃음을 나눠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