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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이제는...


BY 소원 2001-08-10

처음엔 오빠랑 헤어지면 바로 잊을거라 생각했어.
그런데 그게 잘안되서 오빠가 결혼하면 잊을거라 생각했어.
그런데 것도 안되서 오빠와이프가 임신하면 나 잊을거라 생각했어
그런데 것도 안되------오빠 아기가 태어나면 이젠 잊어야지 했어.
하지만 그녀의 남편이고 아기아빠여도 오빠를 잊는다는거 힘드는거 같아. 그녀가 부러웠어.
내가 오빠 싫다고 거절했지만 난 끝까지 오빠가 내사람인줄만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오빠의 진정한 사람은 그녀라는걸 알았어.
지금은 오빠 아기가 있어서 누구못지않은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겠지. 이젠 그녀에게 고맙다는 생각이 들어. 가끔은 그 고마운 그녀 목소리가 듣고싶어지기도 해. 오빠 아이도 보고 싶고.. 오빠도 지금쯤은 나랑 결혼하지 않은게 다행이라고 생각할지도 몰라..
날만나기 전부터 그녀는 오빠를 많이 좋아했었잖아. 많이 행복할거야.. 이제 더 이상은 나때문에 문제가 되지도 않을거고..
나란 존재는 오빠한테서 잊혀졌겠지.. 잊혀졌길 바래 ..
가슴이 아파온다. 눈물도 나올려고 하고 ..오빠 모를거야 하고 싶은말 못하고 가슴에 파묻고 사는 내 맘을.. 눈물참으면서 이런 보내지도 못하는 편지쓰는 심정을.. 하긴 나도 오빠맘 많이도 아프게 했지.
우리 사귈때 내가 바람나서 헤어지자고 했으니깐..이것이 바람핀자의 말로인가...땅치고 후회해도 내가 할테니 나같이 나쁜년 잊어버리라고 대들었지.. 오빠 끝까지 나한테 욕도 안하더라.
오빠가 행복하길 바래 첨엔 오빠 떠난거 잘못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젠
잘한 거라 생각해 오빠의 와이프와 이쁜 아가..오빠외에 한번도 보지못한 그들이지만 난 그생각하면 흐뭇해.. 나보다도 와이프 예쁠거고 내가 낳은 자식보다 오빠 아기 이쁠거라고 생각해..
나 오빠라는 사람 가슴에 꽁꽁 파묻어 버릴거야 이제까지도 그렇고 앞으로도 계속.. 행복하게 살아..부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