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 에~~ 욱.
이게 무슨 비위상하는 소리냐면,
내가 토하는 소리다.
공짜라면 물불을 안가리는 내가,
또 공짜에 눈이 멀어 이 고생을 하고있다.
일전에도 누차 강조했지만,
나는 보건소를 무쟈게 좋아한다.
보건소에 가면, 산전검사도 거의 공짜고,
왠만한건 돈 천원 수준에서 다 해결이 되기 때문에,
엄청나게 좋아한다.
보건소 화이팅!!!
울 보건소의 또하나 강점은 임산부들에게
무료로 철분제를 준다는 거다.
한달에 30알씩 임신5개월부터 아기낳고 몇달까지는 계속
공짜로 준다. 그것도 이번에는 더 좋은 철분제로 엽산도
들어있고 비타민도 들어있는 최고급으로 구입했다.
한번더~~ 보건소 화이팅!
그런데, 왠만한 임산부는 이런 사실을 모른다.
임신하면 당연히 병원가서 비싼돈주고 검진받고,
철분제도 신랑시켜 사다먹는다.
나는 공짜로 되는 일에 돈쓰는 거 엄청
싫어해서, (그렇다고 내가 쪼잔한건 아니다.
나도 쓸때는 쓴다. 그게 언제냐고? 나도 몰라,
며느리도 몰라--어디서 듣던 표현이군...)
왠만하면 보건소로 간다.
어쨌든,
우리 승민이를 가졌을때
그렇게 철분제를 받아들고,
먹었다.
아침에 신랑에게 자랑하며
공짜 철분제라고~~~
그런데 그날 아침에 회사가서
다 토했다.
철분제 부작용중에 중요한게 구토 오심이라더니
어이없게도,
나는 철분제 부작용이 심했다.
처음에는 물론 철분제 부작용인줄 몰랐다.
그런데,
다음날도 토했다.
나는 입덧을 전혀 안했는데, 뭔가 이상해서
자세히 따져보니 그게 철분제 부작용이였다.
그래서, 엄청 열받았다.
공짜인데.....
그래도 철분제 꼬박꼬박 받아다가
임신한 내 친구에게 선심썼다.
이번에도 받아왔다.
공짜인데....
그런데, 철분제가 더 좋은 걸로 바뀌었고,
혹시나 부작용이 안생길까 하여
과감히 먹었다.
먹는 순간 정말 먹는 순간
위가 타들어갈듯이 뜨거워지더니
몇시간 트림하다,
다 토했다.
눈물이 났다.
아까워서.....
아!!!!
공짜인데.....공짜.
아까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