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OK캐시백 사이트(www.okcashbag.com)를 운영한다는 사실 다들 알고 계시죠. 이 사이트에서 발행하는 온라인 잡지 이름이 'emagine'인데요.그런데 이 잡지가 어제 '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혹시 회원분 가운데 이 잡지를 메일로 받아보신 분 계신가요. OK캐시백은 메일을 통해 자사 회원들에게 표지모델인 하리수의 소개와 함께 이 잡지 목차를 친절하게 알려주었는데요. 제가 큰 제목만 몇개 나열해 보겠습니다.

'미스 불감증과 미스터 발기부전' '섹스신 명장면' '어른들의 장난감, 성인용품' '잠자는 자세로 알아보는 섹스성향' 등 낯뜨거울 정도의 내용입니다. OK캐시백은 메일에서 이 잡지를 바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배려도 있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이 사이트가 만 14세 이상이 청소년들이라면 아무 제약없이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고 14세 미만의 초등학생만 하더라도 보호자의 동의만 받으면 쉽게 가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대한민국 사람들 다아는 OK캐시백 사이트에 가입해서 이런 잡지를 접하게 될지 어느 부모가 알았겠습니까.

OK캐시백측은 이 잡지가 성인 대상의 전문 라이프스타일 잡지라고 주장하지만 사이트에 접속만 하면 누구라도 쉽게 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인터넷은 이미 성 관련 컨텐츠의 천국입니다. 대기업까지 나서 이런 내용을 실을 필요가 과연 있었는지 다시 한 번 묻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