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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 - 스포츠 조선


BY 솔베이지 2001-08-18

[TV보기] K-2TV '명성황후' 숨막히는 상황-심리묘사

2001-08-1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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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2TV 수목드라마 '명성황후'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명성황후'의 삶을 중심으로 혼란한 조선후기를 그려 나가는 이 드라마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다.
 SBS TV '수호천사'가 바짝 추격하고 있지만 한번 달리면 가속도가 붙는 사극의 속성상 열기는 쉽게 사그러들것 같지 않다. 그동안 수-목요일 시간대 뚜렷한 효자프로를 육성하지 못했던 KBS 2TV로선 오랜만에 호황을 누리고 있는 셈.
 '명성황후'의 인기비결은 우선 숨돌릴 틈 없이 전개되는 상황몰이. 이미 대하드라마 '왕과 비'에서 탁월한 심리묘사를 선보였던 정하연작가는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엄청난 갈등을 화면에 풀어 놓고 있다. '태조왕건'처럼 웅장한 전쟁신은 없어도 대사 한마디, 장면 하나 하나에 팽팽한 긴장이 숨어 있다.
 특히 대원군-명성황후의 갈등은 드라마의 묘미를 그대로 느끼게 해준다. 지난주 방송에서 남편(고종)에게 친정을 권유하려는 며느리(명성황후)의 속셈을 안 대원군 유동근은 대전으로 무작정 밀고 들어온다.
 이때 대전 계단에 서 있던 '명성황후' 이미연이 "아버님 저를 먼저 죽이고 가십시요"라는 엔딩대사는 전율을 느끼게 한다.
 드라마의 초반 시청률이 부진하자 이미연을 조기투입하는 등 제작진의 순발력 넘치는 대처도 적절했다는 평. 이미 '용의 눈물'에서 무서운 카리스마를 뿜어낸 유동근이 대원군역을 잘 소화해 내고 있는 것도 드라마가 안정권에 들어가게 된 결정적인 비결이다.
 사극이 전국의 화제가 되는 경우는 '대선정국'에 맞물렸던 '용의 눈물'처럼 시기성이 적절하고 역사적 사실에 충실해야 한다.
 대원군의 서슬에 눌려 눈치만 보고 복지부동하는 신하들, 그 틈에서도 이득을 챙기려는 기회주의자들.
 한-일관계가 곧 드라마를 통해 재연되는 것도 궁금하게 하지만 각종 굴절된 인간상을 담고 있는 '명성황후'는 요즘 세태와 비교하는 기회까지 제공해주고 있다.
〈 이유현 기자 you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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