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해수욕장 모래사장위에 쫙 깔려있는 쓰레기들을 기가 막힌듯 쳐다보던 외국관광객이 "뭐 이런 나라가 있읍니까?" 인터뷰에서 한 말이 생각난다.
며칠전 신문에는 동남아 패키지여행을 떠나는 신혼부부가 좌석이 뚝 떨어져있는 비행기를 탔는가하면, 여행지에서 옵션관광에 불응하다 찬밥신세가 되어 다른 사람들이 부페를 먹는 동안 빵 한조각, 소시지하나, 죽 한그릇을 달랑 제공받고 결국 굴복하게 만드는 나라!
가이드란 직업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가이드를 하며 거친 말과 살벌한 행동으로 관광객을 안내하는 나라!,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 리프트에 탔다가 리프트가 균형을 잃어 몇번이나 계단으로 구를 뻔한 장애인 말이 "위험한 시설은 차라리 없었으면 좋겠다"는 나라!
생사를 초월하고 이 나라 이 민족의 통일을 위하여 탈북한 지식인 황장엽선생님께 탈북동기까지 시비하면서 정신병자라고 인신공격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도로 북으로 가라고 위협적인 말을 하던 국회의원이 버젓이 금빼찌를 달고 활보하고 있는 나라!
이 나라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외국인의 "What a terrible country!"가 아니드라도 참으로 참으로 보통일이 아닙니다. 정말 걱정스럽습니다. 물론 양심적이고, 창조적인 사람들에 의해 여지껏은 잘 버텨왔지만 이 나라 전체가 방향감각을 잃은듯하여 자꾸 염려되는 것은 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