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성치 못한 자식을 가슴에 묻은 엄마를 만났다
장애아동의 어미로서 가랑잎처럼 쇠약해진 영혼을 안고 있는 그녀는
여전히 사랑과 이해가 넘치는 세상을 꿈꾼다.
가진 것을 다 쏟아붓고도 늘 모자란 자식이 장애를 가진 아이다.
온 가족이 다 희생해서도 건질 수 없었던 그 자식을 가슴에 묻고 잠 못 드는 영혼을 꿈꾸는 일에 던졌던 그녀
교육이 무엇이어서 부모가 어떻게 할수 있을까 묻는 그녀에게
자식은 자식이고 부모는 부모이며 별은 별이라고 쥐어박았다.
잊으라고, 그걸로 네 인생까지 재지 말라고,
아이의 삶은 보기보다 내밀하며 오직 그 자신의 것이라고
굴르고 할퀴어도 잡초처럼 살아남는 아이들의 생명력을 믿을 일이고
겨루고 빗댈 것이 무엇이겠는가고
하지만 돌아오며 정말 우울했다.
그녀가 꿈꾸는 세상
달빛처럼 가득한 사랑의 나라 - 거기가 너무 멀어보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