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은 참말이지 무지막지하게 덥네요..
날씨도 날씨지만 큰아이의 첨맞는 방학이라 그 뜻이
무지하게 깊은지(저혼자만..) 날이면 날마다 요기가자..
죠기가자..발발 거리는데 이길장사가 없더라구요..
게다가 지두 무쟈게 돌아댕기는걸 좋아하다보니까..
여기저기 놀이동산이다 수영장을 두번, 야외로 가족(친정식구들)
들끼리 고기라도 구어먹자며 두어번 나가고 하다보니
올여름 식구들이 몽땅들 시커멓게 타가지고 볼만합니다요..
참 서론이 무쟈게 길엇네요..
며칠전 가평으로 친정식구들과 고기구어먹고 콧바람좀 쐬자며
자그마치 네대의 차에 열여섯 식구들(개인볼일 있는사람 빼고도
그만큼)이 아침에 출발해서 세시간 반만에 여차저차해서
도착지에 도착하는데 갈때부터 비가 오기시작 하는데
가는내내 비가 내려서 사실 걱정을 많이 했더랫어요.
애들 물속에도 못넣어보구 오나싶어서요..
수영복을 가져갈까? 하다가 아침부터 내리는 비가
심상치가 않아서 팔달린 옷으로 두어벌씩 챙겨갓는데
남편은 매번 수영장 갈때마다 몸이 너무 말라 창피하다며
물속에는 안들어가고 물주위에서만 뱅뱅 멤을 돌길래
그날도 남편옷을 여벌로 챙길까 하다가 기냥 갓더랬어요.
그란데 우짠일?
도착지에 도착하자 다행히 비가 그치고 햇빛이 쨍쨍 내리쬐길래
아이들만 물속에 넣어주려고 방가로를 잡아 짐을 푼뒤 물가로
내려갓는데 남편이 뒤따라 오는겁니다.
그때까지 설마 물속에는 안들어가겠지?
옷도 안가져왔는데...
허~~~~~~~~~억!
제 생각이 완존히 빗나갔습니다.
남편도 여벌옷이 없는줄 알고 입고잇던 반바지와
티를 벗고는 어라~~~팬티(사각팬티)만 입고 물속으로
첨벙첨벙 들어가는 겁니다.
"**아빠! 왜그래...챙피하게 팬티만 입고 어서나와.."
제부들 동생들 친정부모님까지 모두들 눈이 동그래져 쳐다봤답니다.
평소에도 워낙 마른체구여서 누구앞에서 옷을 벗는일이
없거던요..
제가 아무리 소리쳐도 막무가내로 물속으로 들어가는 겁니다.
비가 온뒤라 물살도 제법 거세서 모두들 소리치며
깊은곳으로 가지말라고 하는데도 계속 들어가더니
수영을 하기 시작하더군요..
"**엄마야..너 오늘 내가 물개라는거 보여조분다이..."
"커~~~~~~~어!"
기가막혀서 고걸 보여주려고 팬티바람에?
몸들이 좋은 제부들은 다들 반바지 차림인데 자기혼자만
흐미..창피스러바라..몸이나 볼만해야쥐...
한참을 물속으로 들어간 남편은 수영을 하기 시작했답니다.
ㅋㅋㅋㅋㅋㅋ 물흐르는 쪽으로요..(물살이 세서 가만있어도
흐르더구만...열심히 수영을 하더라구요..쯧...)
이에 막내제부가..
"형님..가만있어도 떠내려가요? 힘들게 수영하지 마요.."
그말이 남편의 자존심을 건드렸는지 이번에는
반대방향으로(물살이 흐르는 반대방향)으로 수영을 하는데
고것이 결국은 탈이 난겁니다요..
남편이 열심이 손으로 노를 젓는대도 앞으로 가는게 별로 없자
몸에 힘이들어가자(배에도 힘이들어감) 물위로 먼가가 둥둥 떠내려
가는 겁니다.
"허~~~~~~억! 저것이 멋이여?"
"야....누구야(막내제부 부르는 소리) 내팬티좀 건져와라이..."
그려..고것이 끝내는 일을 내고 말앗답니다.
그러게 가만히나 있쥐..머한다고 꺼구로 힘을 줘서 수영을 해서리
그 망신이여..
남편의 거시기(팬티)를 주어온 제부가
"형님...이거 형님거 맞죠? 이거 줄까요? 말까요?"
상상이 가죠?
울남편 물속에서 나오자니 창피스럽고(장인 장모 처제들까지 다 있으니) 그렇다고 밖에서 자지러지며 웃어대는 처가식구들 보는 앞에서
계속 물속에 잇자니 창피스럽고(다른사람들도 생각보다 많았답니다.)
얼마나 웃었는지 한참 놀린 후에야 제부가 팬티를 가져다 주더라구요.
아마도 이일은 두고두고 우리가족들의 여름을 장식할 웃기는
추억으로 남을겁니다.
그뒤요?
우리집 물개 기가한풀 꺽엿냐구요?
천만에...
고넘의 물살이 너무 세서 그랬다나요?
끝까지 딴소립니다요..
마른분들..
물살센데서 반대방향으로 힘주고 수영하지마요...
울남편처럼 망신살 뻗쳐요..
그래서 울남편 별명이 사오정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