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주일동안 열심히 일만을 했다.
그동안 레이몽이 와서 그 편지를 부쳤다고 했으며, 에마누엘과는 함께 영화구경을 두번 갔었는데 그는 스크린에서 일어나고있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전혀 모르는 사나이여서 처음부터 끝까지 설명해줘야했다. 어제는 토요일이라 약속한대로 마리가 찾아왔다. 마리는 붉고 흰줄무늬가 있는 아름다운 옷을 입고 가죽 샌들을 신고있었다. 탐스러운 젖가슴이 손에 잡힐듯이 드러나고 햇볕에 그을린 살갗이 얼굴을 꽃처럼 아름답게 조화시켜 나는 몹시 욕정을 느꼈다. 우리는 버스를 타고 알제이에서 몇킬로 떨어진 바닷가로 갔다. 좌우에는 바위가 솟아있는 갈대밭이었다. 4시의 태양은 그리 뜨거운 편은 아니었지만 바닷물은 열기를 받아 미적지근하고 더위에 못이겨 기지개를 켜는 듯한 물결이 낮게 밀려오고있었다.
마리가 어떤 놀이를 하나 가르쳐주었다. 헤엄을 치면서 바닷물을 한입품고 뒤쳐서 하늘을 향해 그 물을 뿜어올리는 것이다. 그러면 물은 거품이 되어 공중에서 흩어져 사라지기도 하고 미지근한 보슬비처럼 얼굴위에 떨어지기도했다. 그러나 잠시 뒤에는 입속이 짜서 타는 것 같았다. 그러자 마리가 내게 다가오더니 물 속에서 달라 붙었다. 마리는 자기의 입술로 내 입을 꽉 막았다. 마리의 혀끝이 내 입술과 입속을 상쾌하게 하는 동안 우리는 물결이 흔드는 대로 ?茶센駭?
바닷가에 나와서 옷을 입을때 마리는 반짝반짝 빛나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그녀에게 키스했다. 그때부터 우리는 서로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나는 그녀를 내 곁에 바싹 끌어당겨 꼭 껴안은 자세로 급히 달려가 버스를 타고 알제이로 돌아왔다.
우리는 방문을 열고 들어서기가 바쁘게 침대로 뛰어들었다. 나는 창문을 열어 젖힌채로 놔두었다. 여름밤의 공기가 우리 두사람의 구릿빛 살결을 스치고 지나가는 것을 느낄수 있어 참으로 상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