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360

폭탄선언! ( 나, 살림하기 싫어 )


BY 엉아~ 2001-08-26

아침~
엊저녁을 시원찬케 먹은탓일까?
배가 ?樗릿?못해, 이젠, 슬슬 속까지 쓰려온다.
머리끝까지, 이불을 뒤집어쓰고, 이 여편네 아직도 한밤중...
이불자락을 살포시 들고보니, 코는 안고는지라...
심호홉한번, 크게하고...
" 여이~ 마니라야...나~아~...배 ?杵?
흔들흔들 어깨를 흔들어보니, 찌그러진 실눈을 뜨고 날 바라본다.
" 몇신데~~~~~?
" 으응~ 저기, 아직 8시는 안되었는데...
" 8시?
그냥, 더자!
" 야이~ 마니라야~ 찐짜루, 나 배?杵?
" 으이구~ 알았어.
후이~ 안 혼낫다...

가슴을 쓸어내리며. 조금있자니, 쌀씻는 소리가 들리고...
바로뒤, 이 여편네 다시 이불속으로 기어들어간다.
" 어떻게 저렇게까지 게으를수가...
( 물론, 속으로만 )
유난히 아침잠이 많은 여편네 인지라...
내, 이해는 하려고 노력 하지만...
놔두자, 시끄럽기전에...
그래도 밥은 얻어먹으니..

잠시후~
치카치카~~~~딸랑딸랑~~~~
압력밥솟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려오는데...
불끄긴, 당근 내 당번...
근데, 왜 이러지?
나이가 먹긴, 먹은거 같다.
여~엉, 일어나기가 싫고...슬슬 마니라 눈치를 보니.
일어날거 같지도 않다.

" 불꺼! "
헉! 깜짝이야~
" 싫어! 당신이 꺼1 그건 여자의 일이야.
벌떡~ 일어난, 마니라...
" 당신, 지금 뭐라고 했어?
에라이, 나도 사나이...갈때까지 가보자 싶기에..
" 나, 이제부터 살림안해! "
죽어라~ 하고 눈에 힘주고...배에도 같은힘주고...
" 나도, 이젠 늙나봐. 살림하기 싫어! "

그야말로 폭탄선언!
에라이~ 설마....
이, 여자... 너무 놀래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한다.
싸나이, 한번죽지, 두번죽냐~
" 여자일은 앞으로 당신이 해.
나, 당신일 그동안 많이 도와주었는데, 아이 교육상 좋을것도 없고.
밥불끄느라 신경쓰다보면, 화장실 갈 시간도 놓치고...
깜빡해서 불 안끄면 밥, 다아 타버리고...
당신이 태웠으니 당신이 닦아 놓으라고 해서 밥솟 닦느라 힘도들고.
터진, 봇물인데...뭔말은 못하랴?
근데, 이 여자...왜 아무말도 않는거지?

마누라, 암말 없이 일어나 주방으로 가더니 밥불을 끈다.
그동안 얼마나 밥이 탔는지...
화긴내가 진동을 하고...
화가, 나긴 많이 났나보다.
이, 여자. 내 마누라 말이다.
조금 화나면 따따부따~ 딱다구리마냥 마구 쪼아 대는데...
정말로 열 받으면 오히려 아무말 없는지라.
좀 참을걸 그랫나?
슬슬 걱정이야 되지만, 어쩌랴?
이미, 엎지러진 물인걸...

된장찌계 팔팔 끓여, 밥상을 차려 왔는데..
내, 차라리 밥을 굶고말지.
그, 화긴내 때문네 도저히 밥을 먹을수가 없다
쓰니, 다니, 말 한마디 없이 밥상만 갖다준채로.
딸아이,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그후....
지금, 이 시간까지 말 한마디 안하고, 나랑은 눈도 안 마주치는데...
한번, 뱉어낸말, 주워 담을수도 없고...

폭탄선언~ 원상복구 시켜놔?
남은, 인생, 밥이나 편하게 얻어먹으려면?
갈등생기네, 이거~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