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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자신이 너무 유치한거같아요.


BY jennyjo 2001-08-28

결혼한지 4년됐고, 남편과는 죽고 못살아서 일찌감치 결혼했죠.
결혼전에 알며 지낸 남자친구들은 많았는데, 유독 한명이
걸리적거릴 정도로 쫓아다녔죠.
그러나 모든 유혹을 뿌리치고 남편을 선택했고,
그친구와는 결혼하고서도 친구처럼 가끔 전화로 안부나 묻고 일년에 한두번
만나서 저녁먹을 정도인 친구로 지내는 놈이 있는데,

가끔 만나면 듣는 얘기가
이번 주말엔 어디 스키장엘 갈까? 이번 휴가는 보라카이로 갔다
왔다. 친구들하고 어디로 여행을 간다. 뭘 배우러 어디로 나간다...
등등등...

솔직히 결혼전엔 꾸질꾸질해 보이던 녀석이 왜 이렇게 잘나가는건지.
잘나가는척 하는건지...

가끔 비교가 됩니다.
나의 주된 관심거리는
어디 아파트가 분양한다드라, 어디 집값이 얼마나 더싸다드라.
회사에서 여자라고 승진이 누락됐다. 이번 주말도 역시 자면서 보냈다.
등등등...
이렇게 시간 안나는 남편이랑 사는게 재미없는건지 진작에 알았다면...


인생에서 만약이란 없겠지만, 가끔 그녀석의 잘나가는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심통이 나서 '만약에...'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그럴때면 제 자신이 너무 유치한거 같아서 웃음이 납니다.
이런 기분 느낀적 없으신가요?

그냥 열받게 만든 친구놈 얘길 듣고 써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