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연히 친구집을 갔다가 결혼전 만났던 앤과 통화가 되어 만나게 되었다
그는 한걸음에 달려왔다
그렇게 친구랑 셋이서 차를마셨다
2년전에 봤더랬나?
꼭 그만큼 결혼생활을 하였으니.....
친구를 통해서 몇번을 만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묵인했었다
난 잊기로 했었다
가끔 생각이 났지만.....
결혼후 남편의 무능함에 점점 지쳐갈때쯤 다시한번 소식을 들었다
그래도 이건아니지.....하면서 무심해지려 애썼다
나완 상관없는 사람이라고 차라리 무시했다
남편의 조그만 제조업은 점점 곤경에 처하고 그만큼 그는 어깨는 쳐져가고
...............
나중에 속아한 결혼이란걸 알았을때 아무생각도 나지않았다
있다던 재산은 암것도 없고 당장 생활비도 없었다
나의 통장에 있던 돈을 조금씩 꺼내어 급한데로 생활을 할수밖에...
점 점 쌓여가는빚...
싫어진다
이혼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주질 않는다
어느땐 불쌍하고 어느땐 날 이렇게 만든 남편을 원망하고..
무엇보다 유언비어에 속은 내잘못도 컸다
남말만 듣고 또 그의 말만 믿었던 내 잘못도 크다
그래도 결혼전엔 또순이 노릇해서 이것저것 장사도하고..그래서 별로돈에 구애안받고 왠만큼 저축도 하고 친정 집살때 보태시라며 몇천씩 보태드리고 매달 생활비 얼마씩 드리고 동생들 결혼할때 조금이나마 몇백씩 보탤수있었는데 결혼후 친정에 생활비도 드릴수없다
정말 남편은 깨끗한 개털이었다
매일을 싸웠다
지긋지긋할 정도로.........
그러다가도 그를 보면 어깨가 슬퍼보인다
내마음이 약한것인지.......
왜 독할때 더독해질수가 없는것인지..
그사람과 커피를 마시면서 일상의 탈출을 꿈꿨다
아주 멀리 벗어나고싶은 강렬한 유혹을 느끼며..
나자신의 흔들림을 들키진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