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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별곡~


BY 가을 2001-08-31

신랑앞에서 간만에 재롱좀 떨어볼라고
목소리를 쥐어짜 이뿐 목소리로 뵨신시키고
"다람쥐야~ 다람쥐야~ 재주나 한번 넘으렴
폴딱~폴딱~~ 재주나 한번 넘으렴"
어린양 찍찍 흘려가며 최선을 다해 부른 내노래에 신랑의 평한마디..
"자기야...동자 신들렸어?"

쫌이라도 이뽀질라고 머드팩을 했다.
신랑이 날 빤히 보면서 말했다.
"자기야.. 유격훈련 하러가? 열심히 훈련받구 와. 충성!!"

방바닥에서 어디서 흘렸는지 깨가 굴러다녔다...(히히..깨쏟아진당)
깨를 소중히 줏어들며 신랑이 상기된 얼굴로 소리쳤다.
"우와~~ 우리 자기가 깨 낳았어?"

월급봉투에 힘빠졌지만...울신랑때문에..
왜 사냐건...웃지요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