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그여자네 집..시청율이 왕건을 따라잡을 정도라 하네여...
너무 너무 잼게 보고 있지만...울 시엄니는 김남주가 거기서 하는짓이 꼴보기 싫어서 첨엔 보셨다가 안보신다구 하십니다...가정적 울남편 역시 김남주 행동 무조건 잘못?榮袂?합니다..근데..전 김남주가 좀 이해가 되는데..단지...넘 여우같지 않아서(잔머리를 안굴려서...)...자꾸..일을 그르치되는것두 있는것 같구...그치만 여기서 잔머리 굴리는거 나오믄 더 미움 받겠죠...
여하튼 여기엔 모든 사람들의 입장이란게 나오는것 같아여...시누이..입장..시엄니 입장...며느리 입장..등등...
근데...이거 보다 자꾸..싸우게 되여...
" 저럴 수도 있는거지 모!!!" 이런식으로 얘기가 나오니깐..
글구...누가 어제 드라마보구 감상글 적오?q은건데 오목조목 잘 써놓은글 같아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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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쓰신 분도 여자 작가님으로 알고 있는데, 역시나 오랫동안 배워왔던 사회관습에서는 못 벗어나시는 것 같습니다.
극중에서 보면 여자들은 대부분 속이 좁거나 이기적으로 묘사되고, 남자들은 무한히 넓은 이해심과 너그러움을 소유한 사람들로 묘사되는군요. 영욱의 아버지나 태주의 아버지 같이 완벽한 남자를 저는 못 본것 같습니다.
그리고 태주의 어제 입장에 대해서 말들이 많지만, 제가 보기엔 태주의 행동을 극중에선 충분히 설득력있게 묘사했다고 봅니다. 예고만 보고선 저도 태주의 행동이 이해가 안 갔는데, 어제 보니 태주가 그토록 화가 많이 났던건 아이를 잃고서도 자기만큼 영욱이 슬퍼하지 않는것 같다는 오해에서 였던 것 같네요.
즉, 영욱이 술을 먹는다거나, 과로를 아무렇지 않게 한다거나 가물치즙을 먹지 않고 썩힌다거나... 이런 행동들이 태주에게는 영욱이 아이에 대해 자기만큼 애정을 갖고 잊지 않다는 생각을 갖게 했겠죠. 그런데 아이가 죽었고, 그러고 나서도 영욱은 태주와 부모님께 죄송하다는 말은 해도 아이한테 미안하다거나 또는 아이를 잃어서 너무 슬프다는 표현을 하지 않습니다.
그것만으로도 태주로선 충분히 오해할만한데, 거기에다 영욱은 "우리집"에 데려다달라고 하죠. 그녀에겐 아직도 시댁이 우리집이 될 수 없었고, 또한 태주의 행동이나 시댁 식구들의 행동이 부담스러울 수 있었겠죠. 그렇지만 태주 입장에선 여느 한국 남자들처럼 "우리집=시댁"이 될 수 밖에 없는데, 영욱이 친정에 가겠다는 말에 또 한번 실망했겠죠. 그리고 영욱이 그를 배려해 혼자 들어가겠다는 말에 또 한번 영욱으로부터 배척을 당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을 겁니다.
저는 태주가 집안의 집기를 모두 부서버린 것들이 이렇게 단순히 아이를 유산한 사실이 아니라 유산한 이후의 영욱의 행동이 어우러져 벌어진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반면에 영욱의 행동은 보통 사람들로서는 이해하기 힘들만큼 충분히 이기적인 여자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시부모님이 정성스럽게 끓인 가물치즙을 비리다는 이유로 그녀는 내팽개치고 그것도 부족해 그걸 야단?치는 남편에게 누가 그런걸 해달라고 했느냐면서 오히려 큰소리 칩니다. 그건 단순히 시부모의 간섭이 지나치다라는 이유로 변명할 수 없는 일인것 같아요. 시부모의 그런 것들이 부담스럽다 하더라도, 그 마음만은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인물로 묘사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또한 일에 열중인것도 좋지만 그래도 어떤 여자라도 자기가 임신을 했다면 그에 대한 약간의 책임감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텐데 영욱에 대해선 그런건 전혀 묘사를 하지 않더군요. 그러니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 입장에선 아무리 일 잘하는 영욱이라 해도 결국 이기적으로 밖에는 느껴지지 않을 듯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과연 현실에서 드라마속의 영욱처럼 행동하는 여자들이 과연 몇명이나 있느냐는 거죠. 태주는 현실의 남자들보다 훨씬 이해심있고 따뜻한 남자로 묘사하면서, 왜 영욱은 그렇게 설득력있게 그리려기 보다는 무작정 타인을 배려하지 않고 자신의 목적에만 목숨을 거는 그런 여자로 그리는지 안타깝네요.
이 드라마가 끝나고 과연 기혼 직장여성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얼마나 벗어던질지 저는 이제 서서히 의심이 들기 시작합니다. 오히려 처음 여성들의 환대를 받으며 여성들의 환상과 기대(즉, 시댁식구에게 당당하게 행동하는 영욱과 연애를 하고도 주위에 소문이 나도 결혼은 안하겠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영욱등등의 긍정적인 모습.)를 충족시켰던 드라마가 나중엔 결국 기혼직장여성들은 이기적이다... 라는 식의 기존 관념만 더욱 고착화시키는건 아닌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