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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뻐지려다가 쯧쯧


BY 주책 2001-09-19

눈두덩 맛사지를 한답시고 독한 꿀물을 쳐바른 나는
화상을 입는 듯한 고통과
주름이 더 져버린 눈두덩을 보아야 했다.
나이 들어 갑자기
이뻐지려고 그래도 유뷴수지
잘 알아보고 바르든지
어디선가 들었던 말을 믿고 그만
많이만 바르면 좋은 줄 알고 미련하게
눈에 쳐발라
아름다운 눈두덩에 주름만 졌다.
미련나고 슬기난다는 속담도 있긴 하지만
난 아직도 슬기날려면 한참 멀었다보다.
나의 미련은 왜 가도가도 끝이 없는지...
성형수술할 돈이나 용기는 없지,
비싼 화장품 쳐바를 돈도 없지,
기껏 생각한다는 데 어디서 꿀물을 쳐발랐는데
부작용이 생겨서 역효과가 생겼다.
지혜롭지 못한 여자는
정말 웃음거리다.
코미디언이나 될 걸 그랬지...
그래도 곰이 재주는 넘는다는데
흑흑 이를 어쩌나...
디룩디룩 찌는 살이며 비겟덩어리, 나 스스로도 무거워...
가난한 사람이 왜 점점 살찌는 이유를 아시나요?
뚱뚱하고 미련한 아줌마가 되어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꼴은 스스로도 한심해..
가을이 되면서 왜 이리 살이 찔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