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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가는날


BY 가을 2001-09-29

그냥 마음이 안 편하네.
내일 새벽에 출발하자고 한건 난데.
자기오면 그냥 밤에라도 출발 할까.
어머님 칠순을 우리집에서 치러냈다는 자만심과 아직 부르튼 입술을 핑계삼아 오늘 밤은 편하게 우리집에서 자고가고 싶은데
자꾸만 아닌것 같아. 일년에 한번 있는 추석 요령피우면 안될것 같은 자책이 자꾸드네.
아주버님 눈치도 보이고 생신상은 내가차렸는데 하는 두가지마음이
혼란스러워.
그러니까 평소 시댁 식구들앞에서 아주버님처럼 형님을 왕비 대접하
는거 반만했어도 나 오기 부리지 않았어.
자기야!
그냥 퇴근하면 바로 갈까?
지금 이렇게 있어도 마음은 불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