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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속상해서 그냥.....


BY 이경화 2001-09-30

아줌마 닷 컴이 좋다길래 들어와 봤습니다.

전 오는 27일날 결혼하는 예비 신부예요

근데 모두들 그렇듯이 결혼하기 전에 조금씩은 흔들리고 힘들어 하잖

아요.

저도 그중에 하나인가부다하고 생각하며 마음 편하게 먹으려고 하지

만 잘 안되네염

신랑될 사람은 저랑 한살터울이고 지차집 맏이예요

서울 관악구에 살게 될 건데 흑 시동생이랑 같이 살게 되었어요

그래서 조금 힘들어요... 어렵구

울 집에서는 언니 오빠보다 제가 먼저 가게 되었거든요

돈도 제가 벌은 돈으로 모든 걸 충당하고 근데 울 집 형편상

엄마가 혼수품을 장만하러 같이 못다녔어요

설에서 살아서도 그렇고 동생먼저 가서도 입장이 그렇고 디스크에

다리가 많이 안 좋으시거든요



벌써부터 시어머님 될 분과 성격이 좀 안맞아요.. 원래 직선적인 분이

신데 전 마음이 여리고 상처를 잘 받거든요.... 우리집을 무시하고 어

머니를 무시하는 듯한 인상을 받으면 남친에게 속상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해요

근데 남친도 이해를 못해요... 저보고 괜히 트집잡는다고 혼자서

생각을 다해서 혼자 분석하고 혼자 결론 내린대요

설에서 살면 돈 없으면 고생이잖아요 그래서 혼수는 최소한의 것만

해가고 돈으로 가져 가기로 했는데 전 해줄 것 다 해주면서 엄마 한복

20만원짜리 밖에 못해 줬어요

아버지 정장도 해드리고 싶고 언니 오빠에게 옷 한벌씩 해 주고 싶은

데 내돈이라도 마음대로 못써요



그래서 어제 속상해서 많이 다투었답니다.....

지금 남친이 전화기전원을 꺼놨어요... 그럴 것이 제가 승용차에

탔다가 신호대기중에 내려버려 택시 타고 와 버렸거든요

한달도 안남았는데 점점 시댁에 대해서 자신이 없어져요

남친도 절 막아주는 방패도 못되는 것 같고.... 많이 불안하답니다...

설에는 친구하나 없는데 직장도 다니다 결혼 땜에 그만 두었어요



아줌아님들 어떻게 풀어 가지요?

남들은 이런 것 잘 풀었나요? 인생의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