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꽃아~~
팔월의 보름을 잘 보냈는지
보기에는 무지 건강해 보이는데 왜그리 약하기만 한지
모르겠네.
옆방에서 너의 닉을 보고 무지 반가웠단다.
항상 이곳 문을 열고 들어오면
예쁜 그림과 글 그리고 음악으로 수를 놓더니만
어느 날부터인가 안보이더구나.
수험생 엄마라 그럴까
아파서 그럴까
궁금해 하면서도 언제쯤 나타나겠지 하는 생각으로
지냈단다.
얼마전 수다방에서 너를 보고 정말 반가웠었는데...
일년 전의 너처럼
이곳에 예쁜 글로 수를 놓으렴...
너를 향하여 마음을 열고 있는 사람들이
무척 많으리라 생각한다.
별꽃.....
기다릴께.......너의 글....
가을 바람이 제법 차갑지?
그래도 잊지않고 찾아주는 동해야
정말 고마워
내가 아픈게 아니고 집안에 일이좀 생겼어
갑작스런 오빠의 아픔으로
병원에서 수술을받고
시어머님의 이사문제
그리고 내 직장문제
여러가지의 문제들로 인해서 컴에올 마음에 여유가
없었어
잠시 메일통만 확인하고 그냥 닫아버리곤 했지
미안해
하지만 내가 어떻게 좋은 친구들과....언니...동생들을
잊을수가 있겠어
어제는 어느님에게 메일이 왔더라
요즘에 무슨일이 있느냐며
어느곳을 가도 내흔적을 볼수가 없다며...
다시 이곳에서 만나고싶다고...
가을이 오니 작년 이맘때 눈을 뜨면 이곳에 달려와
좋은배경에 음악도 넣어
우리의 삶에 자리를 펼쳐놓고 많은 이들과 함께
공유하며 지냈던 옛생각이 많이 났어
오늘은 초등학교 동창과 둘이서
북한산엘 다녀왔어
오늘따라 바람이 어찌나 시원하게 불어오는지
양지바른 곳에 앉아서 친구가 예쁘게 빚어온 송편을 펼쳐놓고
맛난점심을 먹고 너무나 행복했지
나뭇잎사이로 보이는 하늘을 누워서 보고있자니
내 가슴한쪽에 자리잡고 있는
외로움...그리움...쓸쓸함
이 모든 것들이 살며시 바람과함께 내기억을 되살리더구나
이제 40대의 아름다운 시간들을 가장 행복한 그림으로
잘 마무리해야겠지
동해야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가슴속에 담고산다는건
정말 아름다운 일일거야
잊혀진다는 그 자체만 생각해도 얼마나 슬픈일이니?
이 가을에 그 쓸쓸함은 우리곁에서 맴돌고
쓸쓸함 자체만으로도 우리는 행복한거지?
고마워
이 가을
다시 이곳에 우리의 흔적으로 수놓을때
옛모습을 찾아가겠지
좋은밤이야
수다에서 너를 만나고 나오면서 이렇게 답변쓰고있어
늘 넓은 동해바다를 바라보고 살고있는 네가 부럽구나
올겨울은 꼭 한번 겨울바다를 보러가려구해
철지난 바닷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