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님! 추석을 뒤로 한 오늘에 서니,,, 왠지 내심에는 붉게 옷으로 갈아입는 속삭임의 미소가 보이는 듯해서 노란 은행잎의 따라서 마냥 걷고 싶은 마음입니다. 바라리코드 깃을 올리고 청바지에 손을 쑥 찔러넣고 은행잎이 속삭이는 물들은 노란 길을 장미님과 저랑 둘이서만 다정하게 고소한 땅콩에다 맛있게 구워진 오징어를 돌돌말아 싸서 입에넣고 꼭꼭 씹으며... 그냥 수북히 쌓인 낙엽을 발 끝으로 툭툭 건드리며...시비를 걸며... 잡다한 일상의 색깔들에서 잠시나마 탈피하고 싶어지지 않습니까? 은행나무 낙엽에 큰 댓자로 벌러덩 누워서 입을 크게 벌리고 호령을 하면 예쁜 은행 알 들이 주루루 내려와서 벌린 입을 가득하게... 가을의 색채를 담아줄 줄 누가 압니까? 아 가을에는 그냥 행복이 손짖하며... 때론 왠지 서글퍼서 눈에 이슬구슬이 맺힐 때도 있으니... 가을의 속내를 저는 갈음할 수가 없답니다. 그러나, 장미님! 전요. 가을 을 넘넘 사랑한답니다. 특히 滿秋를 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