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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같은 경험을 혹 해보셨나요?


BY 한탄하며 2001-10-07

정말 모르겠군요 예전엔 이렇지 않았는데...
아줌마가 되고 아이 하나를 낳아 기른지 어언 4년
나이 서른도 훌쩍 넘어 누가 무어라할 의심의 의지 없는 아줌마가
되어 버렸고 편안하니 푹 퍼져 아줌마 특유의 여유스럼이 듬뿍 묻어나게 변했다 생각했는데...
언제부터인지 아파트를 벗어나 바깥 특히 신랑 회사직원 가족들끼리의 모임이라든가 집들이,돌잔치등 어디서 노래라고 한 곡조 뽑아야되게 되면 사춘기 소녀처럼 가슴이 벌렁거리고 떨려서 주체가 안될 정도더군요. 예전엔 그리 대범한 성격은 아니였어도 나름의 당당함에 쬐금은 잘난맛에 뻔뻔하기까지 했는데 왜 이런 사소한 자리에서도 그런 심장의 떨림을 느끼며 얼굴 근육은 떨려서 표정 관리가 안되게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학창시절엔 그런 정도로 수줍음 많은 친구들을 우습다고 생각했었는데 뒤늦게 아줌마가 되어 왜 이런걸까요? 무엇보다 고민은 이제 제가 그때의 얼굴떨림을 의식해서 또다시 떨리게 될까 불안해하다가 안절부절하게 되고 정말 무대공포증에서 대인공포증으로까지 발전하게 될까봐서 겁이 나요. 집에서 살림만 하면서 사회와 사람들과 접할 일이 적어지다 보니 자연 소심한 성격으로 변해서 그런 걸까요
저 다른 분들도 저와 같은 경험을 가져 보셨나요?
어떻게 마음을 강하게 먹어야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너무 부끄럽지만 털어 놓아 봅니다.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리플 달아주신다면 도움이 많이 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