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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이야기


BY 며느리 2001-10-09

하도 답답해서 어제 글을 올렸습니다.. 많은 님들께서 정말로 따뜻하게 위로해 주셔서 눈물이 핑돌더군요.. 같은 며느리입장에서 그리고 아이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머리숙여 감사드리고 싶어요...
어제 글을 올렸지만 오늘 못다한 시댁흉좀 보려구요..
저희 시댁은 3남1녀에요. 남편은 차남(셋?)구요. 형님보다 저희가 일년먼저 결혼을 했어요. 형님은 말을 참 잘해요. 시아버지하고 싸우기도 잘하구요.. 그래도 같은 며느리라고 조금은 제편도 들어줄줄도 알구요.. 전 친정에서 외딸이에요.. 친정아빠가 조금은 유난스럽게 저만 편해하면서 키우셨어요.물론 엄마는 오빠만 편해했구요. 다똑같지요뭐... 친정에서도 제가 먼저 시집을 갔고 그 뒤로 오빠가 일년뒤에 결혼을 했어요.. 근데 두 집안 모두 아이는 저보다 일찍 났어요..
저희 아빠는 새 언니가 불쌍하데요. 시집이라고 와서 고생만한다구요. 지금 맞벌이거든요. 아이는 엄마가 키우세요. 덕분에 저한테는 떨어지는 국물은 없어요... 새언니 생일날엔 아빠가 꽃배달을 시켜줘요. 화이트데이??는 사탕을 사주고요.저요..
제 생일은 추석이예요. 그러니 뭐 생일이 어디있겠어요. 일이년 그냥 넘어가다가 작년인가 시댁에서 생일케?揚?잘라먹었어요. 아버님이 안겨세서 그냥 있는 식구끼리요.집에서.... 나중에 아버님이 한말씀하시데요.. 버르장머리없이 시부모있는데 자기 생일챙긴다구요. 친정에서 배워온것도 없다구요.. 정말 무지화가났지만 어쩔수 있겠어요?
감기가 걸려 기침을하면 약해빠졌다고 인상부터 쓰고. 시댁에서 반찬을 하면 미원이 덜들어갔다... 이런반찬을할?? 감자를 이렇게 썰어
넣어야한다. 보행기는 성장에 안좋으니 태우지말아라. 다리벌어지니 애기 엎지말아라..저 보고 어떡게 하라구요?
참고로 신랑이 전에 하던일은 감리였어요. 당연히 현장근무가 많았고
한달에 20일 일년이면 10개월은 떨어져 살았어요. 당연히 애기도 혼자서 키웠고 잠자리도 거의 없었어요. 애 생긴게 신기할정도로...
그렇게 참고살았는데 그놈이 배반을 때렸죠.. 나뿐놈....
그렇게 어럽게 만나 시댁에라도 가면 이건 더 가관이예요...
집이 시골이라 가면 좀 힘들어요. 아직 개조를안해서 완전 시골집이거든요. 잠을 잘라고 그러면 시어머니꼐서 두내외 가운데 끼어서 주무세요. 정말 웃기죠? 첨엔 자식이 오니까 반가워서 그러는줄 알았어요..
근데...말안해도 알겠죠? 조금 섭섭하게 하면 막내도련님한테 울면서 전화하세요.. 그럼 득달같이 도련님한테 전화오고요... 참 제가 며느리인지 그집안 쪽박인지 모르겠더라구요. 아휴~~~~ 흉 너무봤죠..
저보다 더한 님들도 많을것같아요. 물론 행복한 분들도 많겠죠..
아무튼 며느리하고 시댁은 영원한 숙제인것같아요. 풀지못하는 숙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