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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음에도 촉촉한 비가 내린다면....


BY 태현.수현이엄마 2001-10-09

산등성이 사이로 구름이 한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해...
수현이랑 이제껏 싸우며 청소 끝내고 아침겸 점심을 먹고 치웠어..
출근하는 당신의 뒷모습이 날씨와 어울어져 많이도 측은하게 느껴졌다
간밤..
가래를 삼키던 당신의 모습이 걱정되어 청소하다말고 전화기를 들었지만,당신은 바쁜지 응답이 없더군..
아프지마라...
당신 이제 건강을 생각할 나이라,무리하면서까정 홍삼을 먹이고 있는데 아프면 나 기운떨어진다..
내가 당신 몰아붙이듯 집착해서 그런가해서...죄책감도 들고..
그렇다고 당신 챗하는것은 절대 이해못한다...
이건 명심해..
당신 컴앞에 앉아 모르는 여자들이랑,다정하게 그 옛날 나를 당신여자로 만들때 공들이던 모습은 더더구나..용납못해..
나 당신 측은하고 고생하는것 알지만..
그방법만이 스트레스 해소는 난 아니라고 생각해.
당신이 그랫지?
그러고 있음 스트레스 해고된다고...
당신은 해소되는데 난 왜 스트레스가 쌓일까?
살아가면서 방패막이와 지팡이가 되어야할 우리가 왜...??
길지도 않는 청춘이렇게 허비하며 살고있을까?
나도 당신놔주고 싶다..
아니 언젠가는 나도 또다른 무엇인가 찾겠지...
벽보고 말하는것도 사랑한다는 애정표현도 나홀로는 언젠가 지칠테
니까?
나도 알아....
내가 그리 인내력이 강하다고 생각지 않으니까?
이젠 나도 친구가 그리운 나이가 되었는지 아님,형님들이 말하는 적
당한 선을 찾으려 하는것인지 나도 아직 내맘을 몰라...
나도 나름대로 한다고 하지만 시댁에서 인정못받는 내입장을 난 한번도 당신 힘들까 이야기한적도 없어...
아니 어차피 나를 보듬어 주질못하는거 아니까 나혼자 삼킨것일수도
있겠만....
당신 형이 나에게 한말은 아마도 그것일거야..
어머니께서 "니가 인간것쟎으면 말않한다로 시작한 집에 형님의 흉듣
기 싫다는말을 아마 들었을거야.."어머니 그것만 않하심 좋을것 같다고.......난 싫었다...엄니가 우리집에 오셨어도 한번도 안빼먹고 하
시는 형님의 흉...내가 듣기로는 그냥 서로 생각차이고 사고력차이인데,나 사실 형님들 다 엄니 안모신다고 할때 ,난 그래도 엄니가 우리
좋다면 같이 살 맘 많았다..
그것은 당신에 대한 내 애정일수도 있고...
그런데 그런 모습을 계속 보고 들을땐 겁이나기 시작했다..
이번도 마찬가지고...당숙어른들과 손님들이 드시고간 설겆이 한다고
바쁜사람 불러서 똑같은 레파토리로 나는 천사로...형님은 인간말종
으로 난 그게 싫었다..
당신 알다시피 나 천사도 아니고 선녀도 아닌...당신 챗하는것 이해도
못하고 속이 밴댕이인 여자라는것을...
우리 엄니가 며느리 흉볼때 어느아들 하지말라는 사람없고...당신이라
도 그래주면 않될까하는 생각도 많이 했다..
힘들게 산 엄니 삶들을 며느리가 보상해드릴순 없쟎아...
그게 며느리 잘못들도 아니고..난 이번에 아주버님에게 꾸중듣고 많은
생각했어..
혼자 짊어진 아주버님의 고뇌도 조금은 이해가 갔고..
난 지금의 빗줄기처럼 우리들 마음에도 잔잔하게 촉촉하게 서로 보듬어 주는 여유와 당신도 혼자 고뇌하며 번뇌롭지 않았음 좋겠다..
당신이 말않하고 묵묵하게 가슴에 간직한다 한들 내게 전해지지 않음
난 몰라...그게 남자답다란 생각도 빨리 버렸음 좋겠다.
난 당신 마누라지...점쟁이가 아니거던...
다만 남편이란 사람의 이상기후에 대해선 타고난 예감으로 감이 올뿐.
힘들게 살지말자..
응..나도 당신 싫다는짓 않하려고 노력하는데 당신도 그런척이라도
해봐라....같이 사는인간으로써의 매너라 생각하고...
어제 난 학교청소갔다가 오는길에 아는사람만나 대낮부터 맥주한잔
했다...근데 디게 서글펐다...갑자기 당신이 무지 보고싶기도 했고.
그래서 공중전화에서 전화했지...
역시 당신목소리는 쥑이더라...ㅎㅎㅎ 건강하고 아퍼지마라..
나도 앞으로 더 노력하고 좋은아내..엄마로 살께.?
자기야 알았징..
서로에게 소중한 사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