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경-백지영-이태란의 '기막힌 우연'
비디오 파문으로 연예인 성담론의 중심에 선 오현경,백지영,이태란이 같은날 태어난 사실이 뒤늦게 발견돼 화제다.
특히 오현경과 이태란은 주민등록상으로 생일이 같다.오현경은 70년 3월 25일생이고 이태란은 75년 3월 25일생이다.이들과 달리 백지영은 76년 2월 25일생이지만 놀랍게도 대외용으로 알려진 그의 생년월일은 78년 3월 25일이다.모두 ‘3월 25일’과 연관이 있는 셈이다.
얼마나 기막힌 우연인가.그렇다면 사주팔자(四柱八字)상으로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 것은 아닐까.이에 대해 ‘백민’ 양원석씨(동국대 사회교육원 명리학과 교수)는 “정확한 생년월일 뿐만 아니라 태어난 시간이 없기 때문에뭐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하지만 오현경과 이태란의 생년월일과 이름을 풀이해보면 역학적으로 도화살(桃花煞)이 발동하는 해에 태어났다는 공통점이보인다.하지만 백지영은 사주상으로 이들과 특별한 연관관계는 없다”고 말했다.
역학에서 도화는 흔히 이성에 대한 관심과 애정행각이 지나쳐 사치와 낭비를 좋아하는 것을 의미한다.하지만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한다.양원석씨는 “도화살이 있더라도 개인에 따라 천차만별이다.오히려 이성에게 인기가 많거나 용모가 수려해 문학이나 연예인 방면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고,자기 억제력이 있어 정절을 지키는 사람도 많다”고 설명했다.
최근 오현경은 2년6개월여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지난 99년 ‘O양 비디오’사건 직후 미국으로 떠나 턱관절 수술을 받은 뒤 올해 2월에 일시 귀국한오현경은 11월 초 영화 ‘블루’(이정국 감독)를 통해 팬들 곁으로 돌아온다.아울러 일본 메이저 프로덕션과 계약해 일본 연예계 진출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혹독한 시련의 아픔을 딛고 7개월여 만에 다시 일어선 백지영역시 대만 가요계 진출과 함께 3집 앨범 ‘추락’을 내고 활동을 재개해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서서히 마음을 추스르고 있는 이태란도 마찬가지.19일 방영한 MTV 특집드라마 ‘네이비’와 출연 중인 MTV ‘어쩌면 좋아’ 등에서 변함없는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이 있다.오현경,백지영,이태란 등이 팬들의꾸준한 사랑과 격려에 힘입어 정상의 연예인으로 우뚝 설 날을 기대해본다.
김용습기자 snoop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