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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미안해~


BY 라벤다 2001-10-22

아침 10시 30분...허걱..늦.잠.잔.것.이.었.다...

주위 둘러보니 남푠 온데간데 없고...아차 출근했겠당..에궁
아이는 강냉이 봉지를 들고와서 '맘마?..맘맘마!!'.....란다..흐미..
난 강냉이 봉지에서 강냉이를 아이에게 꺼내준후 ...
안방에서 나오니....!!!!

거실바닥에는 우유가 쏟아져 있었다..
아마도 남푠이 아이에게 우유병에다가 우유준것 같았다..
근데 우유병이 제대루 밀폐가 안됐는지..다 쏟아진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아이는 갑자기 우유쏟아진데로 달려가더니..쾅!!
우유에 미끄러져 단단한 벽에 그대로 헤딩~~~ ㅡ.ㅜ;;

아이는 죽어라고 울어댔고..난 진짜 첨에 멍했다..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근데 난 아이를 얼르기는 커녕 아이에게 버럭 소리를 질렀다..
아이는 울다가 내가 소리지르니...울음을 그치기 시작했다.
그렇게 치우고 난뒤..
갑자기 모든것이 남푠이 우유를 엉성하게 준탓이라 생각이 들어..
남푠에게..콜...


"우유를 그렇게 주고나가면 어떻게해??!!!!"

"어? 그래?? 내가 아까 잘 막았다고생각하고 준건데..."(남푠)

"우유는 흐르니까 이유식하고 좀 섞어주면 걸쭉해서 안 흐르잖아!"

"어..알았어..미안하다" (남푠)

"으휴~ 정말 .... 끊어!! "

"(갑자기 끊음)" (남푠)



갑자기끊는 남편이 순간 화난걸 짐작했다..
아차 했다..
내가 늦잠잔것도 모잘라..전화해서 우유어쩌구 했으니..
남푠...화내는거 당연하다......흐미..우찌..

지금 넘넘 미안하다..
또 전화하면 싫어할것 같아서 전화안한다..
대신 저녁때 좋아하는 반찬 해 줘야겠다..

요즘 생리때라 그런지 내가 정상이 아니다..
예민해지고,잠 많아지고..짜증에..
생리때 이유없이 짜증섞인 말투가 되간다..
그래서 생리때 젤 많이 싸운다.....

아휴~
오늘은 허리가 넘 아프다..
남푠과의 일땜시 맴도 아프당...



남푠~
미안혀~
지발...오늘일 맘속에 담아두고 나중에 괴롭히지좀마...
괴롭히면..나두 할말 많은거 알지???

^^;


암튼 미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