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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단 한가지 조건은 종교....


BY 새댁일보전 2001-10-27

저는 애인과 4년 횟수로는 5년이나 만나 왔습니다.
추석을 즈음하여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더니 결혼이라는 것을 하게?營윱求? 2년전에 울아빠가 일을 해치우는 바람에 저희는 집한칸 없이 일년에 200하는 엄마친구의 집에 사글세로 살고 있습니다. 제가 학교를 졸업하고 일을 한지 1년 밖에 되지 않아서 (중간에 직장을 좀 옮긴 관계로...) 모아놓은 돈도 얼마 안되는데다가 원래는 이년정도 더 벌어서(그럼 한3000가까이 됨)쓰러져가는 집이라도 내집이다. 믿고 살 수 있도록 엄마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약간 오래된 아파트는 2000정도면 살 수 있으니가요. 그런 사정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저는 앤이 넘 불쌍해 보여서 결혼을 결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날짜잡고 상견례하는데 보름도 안걸렸습니다. 잘 하는 일인지....
근데 결혼을 시작도 하기전에 신경전에 돌입하고야 말았습니다.
전 원래 종교 자체를 싫어하는데 시어머니께서 말씀하시더군요.
"우리집에 시집오면 꼭 지켜줘야 할 것이 하나있다."
순간 잔뜩 긴장을 했져.....
"성당에 같이 다니자.!"
휴~~~~~~~~~~~~~~~
전 종교자체를 별로 싫어 합니다.
그렇다고 그앞에서 '절대 싫습니다' 라고 말할 수 도 없었구요.
앤 위에 누나가 한분계셨는데 작년에 돌아가셨습니다.
병이있어서요. 시엄마 아빠두 언니가 병을 얻으면서 더욱 종교에 전념하셨구여. 울 앤은 세례는 받았지만 거의 일년에 손 꼽을 정도로 다닙니다. 굳이 이유를 대자면 격일로 일을 하기때문에 하루종이 일하고 다음날 하루 종일 쉬기때문이기도 하지요. 그럼 이젠 제 몫이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주말마다 졸래졸래따라 다녀야 하니 말입니다.
어쩌지요.
전 종교라는 자체를 싫어 합니다.
시어머니두 아버지두 저한테 넘 잘해 주세요.
그럼 제가 그분들의 의향을 따라야 하는걸까요.
달력을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
이제 내 청춘도 다 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