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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헤어졌어요..


BY alfn 2001-10-29

토요일밤에..그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혼자 술먹구...미안하다..미안하다...

그말만 되풀이 하고...

지금도 날 좋아하지만..너무 좋아하지만..

지금은 나에게 자신이 없다구...

도대체 먼지...믿기지 않더라구요..

내가 자기 차라구..그러는데...차마..찰 수가 없더라구요..

예전처럼..좋은 오빠 동생으로 돌아가자..고 하더군요..

내가 과연..그 감정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그날....어찌나 울었는지...저 제 눈이 그렇게 생긴거..첨봤어여..

새벽에 깨서는...아주..몸부림이 쳐지더군요...

부모님도 집을 비우셨던 터라....세상에 태어나서..

그렇게 서럽게..비참하게...미친듯이 운 적은 첨이었네요..

아침에도 내내 울고..

점심 약속이 있던 터라...나가서 친구들 만나고...

제 눈을 보고 놀란 친구들..;;;

친구들 모두..잊어라...거리가 넘 멀자나..좋은 사람 곧 나타나..

이렇게 말을 하지만..바보같은 저는...노래방 가서...부르는

노래마다..어쩜 이렇게 내 일인지....또 울고 말았습니다..

그런데.....정말...웃기지요...

지금..저 멀쩡합니다..

그렇게...울어서..눈물이 말랐나...

머랄까요..그냥 지낼때는..멀쩡합니다. 아무렇지 않아요..

저도...저도 무서울 정도로요..

다만...내 핸드폰에서 그의 이름이 발견되거나...

오빠가 좋아하던 노래가 나오거나...머든지 오빠를 연상시킬 수

있는..오빠가 좋아하는 것이 발견되면..

그때부터..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

잡고 싶네요...잡고 싶어요....아니..지금이 더 나을수도 있고..

혼란스러워요....

그를 잊어야 한다...좋은 오빠로 생각하자...

맘...독하게..모질게 먹으면..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제가...제가 그를...잊는 다는 것을..거부합니다...

잊고 싶지 않아요...그를 사랑하는 이맘을..버리고 싶지 않아요..

미치겠습니다.

나쁜 기억 떠올리려 해도..없어요...진짜..없네요..

그를 만나...난 항상 행복했고..

지금...지금 심정은..삶의 목표랄까...

삶이 공허하네요..

그냥....날 위해..투자하고 싶다란 막연한 생각만이 있을뿐..

그럼 머해..그는 이미 내곁에 없는걸...난..혼잔걸...

아..싫어...눈물...나요....정말...싫어요..이런 혼란....ㅠㅠ